레인스-배그웰-로드리게스, ML 명예의 전당 헌액 확정
by이석무 기자
2017.01.19 09:07:20
| 10년의 기다림 끝에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최고의 1번타자’ 팀 레인즈.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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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시절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제프 배그웰.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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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시절 최고의 공수 겸장 포수로 인정받았던 이반 로드리게스. 명예의 전당 후보 첫 해 헌액되는 기쁨을 누렸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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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대표 1번타자 팀 레인스(58)가 10년의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제프 배그웰(49),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던 이반 로드리데스(46)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의 바늘 구멍을 통과했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야구기자협회(BWAA) 회원들이 실시한2017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레인스, 배그웰, 로드리게스가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을 통과했다고 19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배그웰은 유효 투표수 442표 가운데 381표(86.0%)를 받았고 레인스가 380표(76.0%), 로드리게스는 336표(76.0%)를 받아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인 득표율 75%를 넘었다.
가장 극적인 주인공은 레인즈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최대 10년간 유지될 수 있다. 레인즈는 그 마지막 해에 기적처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됐다.
스위치히터인 레인즈는 1979년부터 2002년까지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했다. 그 중 13시즌을 지금은 사라진 몬트리얼 엑스포스에서 뛰었다. 특히 현역 시절 최고의 1번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808개의 도루를 기록, 역대 5위에 올랐다. 특히 400번 이상 도루를 시도한 선수 가운데 도루 성공률이 가장 높다.
통산 타율 2할9푼4리에 2605안타 808타점 1571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이 3할8푼5리나 된다. 올스타전 7번 출전했고 1986년에는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기도 했다.
배그웰은 7번째 도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휴스턴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210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7리 2314안타 448홈런 1529타점 1517득점 202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OPS가 9할4푼8라에 이른다. 199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데 이어 1994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스타에도 4차례 뽑혔다. 9차례나 30홈런-100타점 시즌을 만들었다. 통산 202도루는 최근 90년 동안 1루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로드리게스는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자마자 첫해 헌액이 확정된 행운아다. 포수가 후보에 오른 첫 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은 1989년 자니 벤치 이후 28년 만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로드리게스는 현역 공격과 수비 모두 능한 만능 포수였다. 199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2011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21년간 통산 2543경기 타율 2할9푼6리 2844안타 311홈런 1332타점 1354득점 OPS 7할9푼8리를 기록했다.
10년 연속 포함, 14차례나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골드글러브도 13차례 수상할 만큼 포수로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반면 아깝게 탈락한 후보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마무리투수 트레버 호프먼이다. 올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호프먼은 득표율 74.0%(327표)로 아쉽게 탈락했다. 처음 후보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 역시 71.7%로 입성 기준에 약간 모자랐다. 호프먼과 게레로는 각각 5표, 15표가 모자랐다. 내년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에드가 마르티네스(58.6%), 로저 클레멘스(54.1%), 배리 본즈(53.8%), 마이크 무시나(51.8%), 커트 실링(45.0%), 리 스미스(34.2%), 매니 라미레스(23.8%), 래리 워커(21.9%), 프레드 맥그리프(21.7%), 제프 켄트(16.7%), 게리 셰필드(13.3%), 빌리 와그너(10.2%), 새미 소사(8.6%) 등도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뛰고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들이 후보에 오른다. 후보 자격은 10년간 유지되며 75%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반면 득표율이 5% 미만인 선수는 다음 해부터 후보 자격을 상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