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빌레 로망스'가 보여줘야 할 '보란듯이'의 무게감
by강민정 기자
2014.07.16 09:50:28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보란듯이 해내야 할 무거운 부담감만 남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2 새 드라마 ‘칸타빌레 로망스’(가제)가 새로운 윤곽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싱크로율 100%’로 불렸던 배우 심은경이 여주인공으로 최종 확정될 분위기이고, 앞서 캐스팅된 배우 주원의 ‘믿고 보는 힘’까지 더해져있다.
‘칸타빌레 로망스’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임이 분명하다. 일본 만화 원작으로 현지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리메이크된 ‘노다메 칸타빌레’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여주인공 ‘노다메’를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연일 화제였다.
누가 캐스팅이 돼야 한다, 누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왈가왈부가 방송가를 넘어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전국민 오디션’ 다운 캐스팅 전쟁이 일기도 했다. 제안을 받지도 않은 여배우들의 이름이 ‘워너비 캐스팅’으로 거론돼 ‘한국의 노다메’는 그야말로 적임자 찾기에 난항을 겪었다. 급기야 캐스팅을 확정했던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는 결국 노다메 역을 고사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한국의 노다메’는 어깨가 굉장히 무거운 위치에 서게 됐고 원작의 파급력 때문에 제대로 소화해야 한다는 배우로서의 일차적인 부담감은 당연한 ‘덤’이다.
심은경은 영화 ‘수상한 그녀’로 최연소 히트 배우의 반열에 올랐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터라 대중의 기대는 높은 상황이다. 일본 드라마에 출연했던 우에노 주리와의 닮은꼴로 일찌감치 지목된 터라 대중의 거부감도 덜한 분위기다. 본인 역시 이 드라마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남달랐다. 영화 ‘널 기다리며’의 촬영 스케줄이 극적으로 연기된 끝에 한차례 고사했던 노다메 역할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됐다.
‘칸타빌레 로망스’가 보여줘야 할 ‘보란듯이’의 무게감은 여주인공에게만 쏠려있지 않다. 원작의 웰메이드를 한국 정서로 다듬을 제작 노하우, 이를 화면에 구현해내야 하는 KBS 제작진의 어깨도 무겁다. 잘 쓰여진 대본과 감각있는 연출의 1차원적인 기본 바탕이 없이 배우 혼자 성공으로 이끄는 작품은 없다. 소재, 감성, 캐릭터 등 다각도로 색다른 포인트를 안고 있는 ‘노다메 칸타빌레’가 이뤄낸 웰메이드가 한국판인 ‘칸타빌레 로망스’에서 어떤 차별화된 매력으로 재탄생할지, 기대하는 팬들의 시선은 이미 높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일본 작가 니노미야 도모코가 2001년 일본 만화 잡지에 연재한 후 2006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버전으로는 한국적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촬영은 오는 8월께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