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 KPGA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서 생애 첫 우승

by이석무 기자
2014.06.01 16:27:35

1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해피니스 골프클럽 해피,휴먼 코스에서(파71. 725야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김우현이 8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에도 생애 첫 우승이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출신의 김우현(23·바이네르)이다.

김우현은 6월 1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 해피, 휴먼코스(파71·702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5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우현은 공동 2위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 김태훈(29·이상 15언더파 269타)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유현의 원래 최종스코어는 21언더파 263타였다. 하지만 마지막날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도 스코어카드에 파를 한 것으로 잘못 표기해 최종 20언더파 264타로 확정됐다. 스코어는 적게 적어내면 실격이지만 많게 적어내면 그 스코어로 인정이 된다.

김우현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62타)를 세우며 단독선두에 나선 이후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코리안투어 역사상 와이오투와이어 우승이 나온 것은 이번이 통산 21번째다.

김우현의 우승으로 올시즌 KPGA 투어의 신예 돌풍은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 KPGA 투어는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이동민을 시작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박준원, SK텔레콤오픈 김승혁 등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우현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아마추어 국가대표 및 상비군으로 활약하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김비오(24·SK텔레콤), 노승열(23·나이키골프),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 등이 국가대표 동기였다.

2010년 KPGA 코리안관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김우현은 프로에서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4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5위가 개인 최고 성적일 정도로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는 4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4라운드 내내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챔피언조에서 경기에 나선 김우현은 전반 라운드에서 4번홀(파5)과 5번홀(파4)에 연속 버디를 잡으며 2타를 줄였다. 이어 감이 살아난 후반에는 무려 4타를 더 줄였다. 11번홀(파4)부터 13번(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김우현은 “솔직히 너무 긴장됐다. 몸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메인스폰서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20대 후반에 미국 진출 생각하고 있다.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 골프가 너무 재미있다.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