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커 사망..'분노의 질주7' 어떻게 되나

by최은영 기자
2013.12.02 10:36:11

지난 5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 6편 ‘더 맥시멈’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할리우드 배우 폴 워커(40)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의 대표작인 ‘분노의 질주’에 대한 관심과 다음 시리즈인 7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폴 워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래리타에서 친구가 모는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가다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숨을 거뒀다.

그는 2001년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빈 디젤과 함께 성공시킨 주역이다. 브라이언 오코너 역으로 활약해왔다. 내년 개봉할 7편에도 출연이 확정돼 최근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고로 영화 제작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제작사 유니버셜스튜디오 측은 “폴 워커는 시리즈 전편에 출연해온 중요한 배우다”라며 “그런 배우를 갑작스럽게 잃어 제작진 모두 엄청난 충격과 함께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영화 제작에 관한 일정은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노의 질주’는 폭주족과 그를 단속하려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다. 폴 워커가 맡아 연기한 브라이언 오코너는 폭주족의 대부인 도미닉(빈 디젤 분)에게 접근하기 위해 여동생 미아와 교제했다가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우정과 사랑, 직업윤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릭터다. 2편에서는 빈 디젤 없이도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흥행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전편에서는 여자친구 미아가 아이를 낳으며 아빠가 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더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도로를 질주하는 폴 워커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폴 워커의 유작은 12월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 ‘시간들’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와중에 태어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아버지로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