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폭력·재벌우상화 등...방통위 특별위원회서 '문제 있다' 판정

by김은구 기자
2009.02.16 18:23:31

▲ KBS 2TV '꽃보다 남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방송심의규정 위반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특별위원회에서 심각성을 공감하고 사안을 소위원회로 올렸다.

방통심의위 측은 16일 열린 특별위원회에서 ‘꽃보다 남자’의 학교 폭력과 지나친 폭력 묘사, 성폭행, 학생의 술집 출입, 재벌우상화, 간접광고 등 방송심의규정 위반조항을 적시하고 오는 20일 열리는 소위원회에서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방통심의위 한 관계자는 “‘꽃보다 남자’가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고 하지만 드라마로 제작되고 방송됐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물론 여자 주인공이 교내 왕따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벌가문과 소통을 이끌어 내는 내용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청소년 시청이 가능한 15세 시청등급 프로그램에서 폭력, 왕따 등의 내용은 모방행동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꽃보다 남자’가 그동안 사회적 논란이 되며 민원이 제기돼 심의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이 드라마의 1~8회 내용을 분석하고 이날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