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4선 도전 길 열려…공정위 연임 도전 승인
by주미희 기자
2024.12.11 18:25:43
심사 통과하려면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받아야
5월 AFC 집행위원 선출 근거로 점수 받아
선거는 정몽규 vs 허정무 vs 신문선 3파전 전망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각종 논란에 휩싸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에 도전할 길이 열렸다.
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공정위 평가 기준에서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재정 기여도 및 단체 운영 건전성, 임원으로서의 윤리성·청렴도 제고 방안 등의 배점 항목이 포함돼 있다. 심사를 통과하려면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정 회장은 평가 기준 중 ‘국제기구 임원’ 관련 항목에서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선출된 점을 근거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과 관련한 스포츠공정위의 심사 기준은 △임원의 재정 기여도 △단체 운영 건정성 임원의 이사회 참석률 △임원의 포상 △징계이력 및 개인범죄사실 여부 등 정량지표 50점 △종목/지역체육 발전 비전 제시 △재임기간 중 공헌도(종목 저변 확대 및 주요 국제대회 성적 향상도) △임원으로서 윤리성, 청렴도 제고 방안 등 정성지표 50점 △재정 기여도 초과금 △심의 대상자의 대체 불가 정도 등 가산점 20점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연임제한 승인에 필요한 기준 점수는 없어서 점수가 낮더라도 스포츠 공정위 의결로 연임제한 허용이 가능하다.
정몽규 회장이 공정위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 신문선 해설위원과의 3파전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며, 선거는 2025년 1월 8일에 열린다.
공정위 심의를 통과한 정 회장은 오는 25~27일 예정된 후보자 등록 기간을 전후해 취재진에게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향후 4년간의 협회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인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