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포수 이지영, 사인앤트레이드로 고향팀 SSG 간다

by이석무 기자
2024.01.12 16:37:06

베테랑 FA 포수 이지영이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SSG랜더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사진=SSG랜더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포수 이지영(38)이 키움히어로즈를 떠나 SSG랜더스에 새 둥지를 튼다.

SSG랜더스는 12일 키움히어로즈와 사인앤트레이드 형태로 이지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우선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원(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어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SS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SG가 이지영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들인 실질적인 금액은 6억5000만원인 셈이다.

이지영은 통산 1270 경기에 출장할 만큼 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타자로도 통산 타율 .280, 942안타, 368타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지영은 2013년 이후 큰 부상없이 매년 100경기 전후 게임을 소화할 정도로 등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지영은 2008년 삼성라이온즈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고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2020년에 키움히어로즈로 이적해 주전 포수로 선수단을 이끌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2022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선전에 크게 기여했다. 2023년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SSG 구단 측은 “포수진 보강과 투수진의 안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면서 “16년간 모범적인 선수 생활과 우수한 기량을 보유한 이지영이 구단의 투수진을 이끌어주고 젊은 포수진에게 좋은 멘토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출신으로 고향팀 SSG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지영은 “내 가치를 인정해 준 SSG에 감사드리며, 고향인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돼 뜻깊다”며 “나를 믿고 영입해 주신 만큼 올 시즌 SSG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올시즌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해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키움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