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브레인' 이선균 "애플TV+ 첫 韓 작품…기대감, 책임 동시 느껴"
by김보영 기자
2021.11.03 11:43:5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선균이 ‘DR. 브레인’을 선택한 이유와 천재 뇌과학자 역할에 몰입하기 위한 과정들을 직접 털어놨다.
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애플TV플러스(+) 첫 한국 오리지널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 등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4일 애플TV+ 첫 국내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전세계에 공개될 한국어 오리지널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다. 영화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을 통해 국내 관객은 물론, 할리우드 진출로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린 김지운 감독이 첫 OTT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또 영화 ‘기생충’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첫 OTT 시리즈로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간신’ ‘SF8’ 시리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유영, 넷플릭스 ‘마이네임’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박희순, ‘사랑의 불시착’의 서지혜, ‘청춘기록’, ‘철인왕후’로 이름을 알린 이재원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은 뇌에 담긴 의식과 기억에 접속할 수 있는 신기술을 두고 벌어지는 뇌과학자의 여정을 다룬다. 가족이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자 그들에게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아내를 포함한 사건 관련자들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모으는 과정들을 그린다.
이선균은 극 중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 역을 맡았다.
이선균은 “‘기생충’ 이후 첫 작품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다. 최근에 찍은 작품인데 이 작품이 가장 먼저 오픈됐다”고 운을 뗐다.
이선균은 특히 김지운 감독과의 첫 작업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로 다가왔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봤는데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라 끌렸다”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땐 상당히 생소한 용어도 많아 어렵게 다가왔는데 1부를 딱 넘기고 추리극으로 돌입하니 몰입감이 강하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다 본 뒤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궁금한 게 아니라 독자 입장에서 정말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로 흥미로운 대본이었다. 가족애를 회복하는 이야기도 담은, 차갑게 시작되지만 뜨겁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라 매력이 있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캐릭터 표현에 중점을 둔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선균은 “감정이 없다는 건 리액션이 없고 호흡이 없다는 건데, 드라마를 끌고가는 입장에서 감정 없는 딱딱함을 연기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극에 루즈함을 주진 않을까 걱정이 돼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연기에 임하는 과정에서 평소 김지운 감독의 성격을 많이 참고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선균은 “주변에 고세원과 비슷한 사람이 누가 있을지를 고민해보니 딱 감독님이 계시더라(웃음)”며 “그를 롤모델로 해서 캐릭터에 접근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많이 참고했다. 다른 배우들과도 주변에 그런 사람이 누가 있을지 논의해보니 만장일치로 감독님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DR. 브레인’이 작품으로서 가진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선균은 “애플TV+가 국내 서비스 개시와 함께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어 오리지널이라는 점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로 작품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다”며 그에 따른 기대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솔직히 답했다.
아울러 “K콘텐츠가 미디어 환경 발달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자체에 대한 감사함과 잘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을 실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