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둑' 씨엔블루 "'놈놈놈' 얘기하며 확 바꿔봤죠" [종합]
by김현식 기자
2021.10.20 16:07:30
9번째 미니앨범 '원티드' 발매
타이틀곡은 정용화 자작곡 '싹둑'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영화 ‘놈놈놈’ 이야기를 하면서 신곡 콘셉트와 분위기를 잡았다.”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정신, 강민혁)는 20일 오후 3시에 연 온라인 기자 컴백 토크쇼에서 컨셉추얼한 신곡 ‘싹둑’(Love Cut)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싹둑’은 서부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기타, 피아노 사운드와 휘파람 소리가 돋보이는 록 장르 곡이다. 잘못된 관계나 인연을 미련 없이 끊어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사에 녹였다.
강민혁은 “서부 영화 속 말 타는 장면의 느낌이 들었으면 했다”고 곡 작업 당시를 돌아봤다. 이정신은 곡 분위기에 맞춰 촬영한 재킷 이미지와 뮤직비디오에 대해 “그동안 너무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컨셉추얼하게 확 바꿔봤다. 볼거리가 풍부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이번 컴백을 기점으로 조금씩 새로운 걸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정용화는 ‘싹둑’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그는 “차를 타고 가다가 미용실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싹둑’을 주제로 한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메모장에 적어뒀다가 곡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듣고 나서 ‘이거다!’ 싶었던 곡”이라고, 강민혁은 “인트로 구간에 나오는 휘파람 소리를 듣자마자 꽂혔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정용화는 직접 휘파람을 불어 곡에 담았다고 밝히며 뿌듯해했다.
멤버들은 “‘떼창’ 포인트가 있는 곡이라 라이브할 때 흥이날 것 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정용화는 “뭔가 곧 콘서트를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라이브 무대를 의식하고 곡을 만들었다”며 “팬들과 함께 ‘싹둑’을 즐기는 모습이 상상된다”고 했다. 이정신은 “오프라인 무대에서 부르고 싶은 욕망도 담긴 곡”이라고 말을 보탰다.
씨엔블루는 ‘싹둑’을 비롯해 ‘99%’, ‘홀드 미 백’(Hold Me Back), ‘엉터리’, ‘타임 캡슐’(Time Capsule) 등 총 5곡을 9번째 미니앨범 ‘원티드’(WANTED)에 담아 이날 오후 6시에 공개한다. 8번째 미니앨범 ‘리-코드’(RE-CODE) 발매 이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이정신은 “어느덧 9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10년 넘게 활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멤버들과 꾸준히 오랫동안 음악하는 게 목표였다”며 “많은 분이 수록곡까지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했다.
정용화는 “나이가 들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음악적, 예술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후배 밴드들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지향점을 두고 음악을 하는 것보단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재미있더라. 앞으로 씨엔블루가 어떤 음악을 할지 모른다는 점이 재미있고 기대가 되는 지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