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이어 송광민·최진행도 방출...정민철 단장 "젊은 팀 만든다"

by이석무 기자
2020.11.06 11:51:56

한화이글스 송광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정규시즌 최하위에 머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주장 이용규에 이어 송광민, 최진행, 안영명, 윤규진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다.

한화 구단은 “선수 11명에 대해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자는 투수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 포수 김창혁,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 등 총 11명이다.

주장 이용규는 당초 2019시즌을 앞두고 2+1년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한화 구단이 1년 옵션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이용규는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이용규는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86, 17도루 60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내 야수 중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주장으로서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했다.

송광민은 2006년 1군 무대 데뷔해 올해까지 줄곧 한화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060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86에 111홈런 53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94경기에 타율 .235 9홈런 43타점에 그쳤고 오랫동안 몸담았던 한화를 떠나게 됐다.



최진행도 2004년 데뷔 후 올해까지 17년간 한화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타율 .264 152홈런 551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기록인 32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234 8홈런 3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완 투수 안영명도 2003년 1군 데뷔 후 한화에서만 줄곧 뛰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36경기에 등판해 통산 62승 56패 16세이브 56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39경기에 나와 45⅔이닝을 던져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우완 투수 윤규진 역시 2003년 데뷔 시즌부터 계속 한화에서만 활약한 선수다. 통산 418경기에 등판해 42승 43패 30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2경기에 나와 3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한화 구단 측은 “선수단 재편은 기존 주축 세대에서 새로운 세대로의 단계적 전환이라는 구단 중기 전력구성 목표에 따라 진행됐다”며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집중 육성 대상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한화이글스 단장은 “이번 쇄신안은 코어 선수 육성을 위해 포지션 별 뎁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분석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됐다”며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