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레미제라블' 봤다..'韓 영화 2배차 1위'

by최은영 기자
2012.12.20 17:25:19

‘레미제라블’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제18대 대통령이 선출되던 날. 극장가 승자는 ‘레미제라블’이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대선이 있던 날로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 19일 개봉한 ‘레미제라블’은 전국 589개 스크린에서 28만3869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8일 전야 상영 성적까지 더하면 누적관객수는 34만3076명.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호빗: 뜻밖의 여정’(일일관객수 20만3225명)을 제친 결과이자 국내 개봉한 뮤지컬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뮤지컬 영화는 ‘맘마미아!’로 개봉 첫날 4만8306명, 누적관객 453만 명을 동원했다. ‘레미제라블’이 ‘맘마미아!’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 ‘반창꼬’와는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다. ‘가문의 영광5’는 이날 423개 스크린에서 15만3726명의 관객을 동원해 3위에 올랐고, 고수·한효주 주연의 사랑영화 ‘반창꼬’는 355개 스크린에서 14만9220명을 모아 4위로 출발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 분)의 이야기를 담은 무비컬이다.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세계 4대 뮤지컬을 모두 거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했다. 이 밖에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대선일에 영화 ‘레미제라블’을 관람한 사람들은 트위터를 통해 “명작은 스크린에 옮겨도 그 빛을 잃지 않는구나!”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펑펑 울었습니다” “감히 올해 최고의 영화라 할 만하다” “투표 결과에 상처받은 분이라면 이 영화 보고 치유 받으시길”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