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음은 야마모토, 메츠vs양키스vs다저스 3파전...총액 3억불↑

by이석무 기자
2023.12.11 13:26:25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달러(약 9237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LA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였던 오타니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다른 거물 FA들의 계약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또 다른 일본인 스타 야마모토 요시노부(25)다. 우완투수인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투수 5관왕을 차지했다. 일본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수상했다.

올시즌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3경기에 등판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선언하자마자 MLB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야마모토는 160km에 육박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에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위력적인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뿌린다. 체격은 178cm 80kg로 다소 작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20대 중반에 불과한데다 먼저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일본 출신 에이스에 비해 혹사도 덜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야마모토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뉴욕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다. 메츠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이미 일본에서 야마모토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오는 12일 야마모토 측과 입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오타니를 이미 품에 안은 다저스도 야마모토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올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다저스로선 오타니의 가세와 별개로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하다.

존 헤이먼 뉴욕 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는 여전히 FA 시장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오타니에 이어 야마모토까지 품을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 메츠에 이어 다저스까지 빅마켓 구단 세 팀이 한꺼번에 뛰어들다보니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당초 야마모토의 예상 계약 총액은 2억 달러 초반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지금은 3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마지막까지 오타니 잔류를 위해 힘썼던 LA에인절스, 오타니 영입 경쟁에 마지막 2파전을 벌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도 야마모토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야마모토에 대한 포스팅은 지난 11월 21일 시작돼 오는 2024년 1월 5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아직 마감시한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야마모토는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할 수록 몸값 올라가는 소리는 더 바쁘게 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