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포항 vs 승리 간절한 수원...수원FC, 서울전 첫 승 도전

by이석무 기자
2022.07.08 14:46:46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이 K리그1 2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21라운드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의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과 수원은 1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양 팀의 통산 전적은 33승 34무 33패로 같다.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5무 2패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직전 3경기에서는 모두 비기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홈팀 포항(3위·승점 33)은 6월 A매치 휴식기 후 3승 1무 1패로 흐름이 좋다.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린 포항은 이번 수원전에서 3연승을 노린다.

포항은 19라운드 울산현대전에서 2-0으로 승리한데 이어 20라운드 성남FC전에서도 4-1로 크게 이겼다. 이 2경기에서 김승대가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했다. 올 시즌 3년 만에 포항으로 돌아온 김승대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경기에서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알렸다.

수원은 7경기(4무 3패)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순위가 11위(승점 20)까지 곤두박질쳤다. 20라운드까지 단 13득점만을 기록하며 성남과 함께 최저 득점 팀의 불명예를 얻었다.

전반기 부진을 씻어내고 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수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원은 감바오사카에서 뛰던 신원호와 일본 국가대표 출신 마나부를 영입했고 전남에서 정호진을 임대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K리그2에서 2년 연속 득점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안병준까지 품에 안으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안병준은 지난 5일부터 수원 훈련에 합류했다. 이번 라운드 곧바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포항이 연승 흐름을 이어갈지, 수원이 새 선수 영입 효과를 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월의 팀’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수원FC는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6월 파라다이스시티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수원FC는 6월 3연승 이후 7월에도 1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수원FC는 직전 20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도 니실라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순위를 상위 스플릿인 6위(승점 25)까지 끌어올렸다.

수원FC가 확 달라진 이유는 수비 안정이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 사용했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포백 시스템을 완벽하게 정착시켰다. 180도 달라진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5라운드까지 28골을 허용, 최다 실점팀의 불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무패행진 중인 최근 5경기에선 단 1골만을 내줬다. 같은 기간 K리그1 팀 가운데 최저 실점이다.

공격진에서는 이승우와 라스가 찰떡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우는 8골, 라스는 5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기록 중이다.

FC서울은 승점 23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수원FC는 FC서울과 역대 통산 전적에서 1무 6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1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상승세를 탄 수원FC가 이번에 FC서울 상대 첫 승을 거둘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FC는 8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압스포츠타운에서 9위 김천상무(승점 22)를 만난다. 양 팀은 지난 10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김천이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강원FC 양현준이다. 양현준은 올해 4월과 6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리그 내 최대 유망주로 우뚝 섰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신설한 상으로,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수여한다.

2002년생 양현준은 지난해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초에는 강원 B팀에서 주로 K4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최용수 감독 부임 후 서서히 K리그1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측면 공격수 양현준은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와 전방 압박으로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한다. 올 시즌 벌써 4개(1골 3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도움 1위다.,

최용수 감독은 “양현준은 강원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며 “경기를 거듭하면서 가진 장점이 더 잘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