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측, 위독설·실명? "원래 한쪽 눈 안 좋았다"

by정시내 기자
2021.03.29 12:49:36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50)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위독설에 “1월 때 이야기라며 현재는 많이 나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한쪽 눈이 실명됐다는 보도에 “원래 한쪽 눈이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그의 소식에 안도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28일 스포츠니어스는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인 유상철 감독이 최근 건강상태가 위독하다며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조선은 유 감독의 건강 이상은 현재가 아닌 지난 1월 초에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유 감독은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 감독은 1월12일 시술을 받았고 상황이 나빠졌지만 2월 말에는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유 감독 매니저는 “뇌에 전이된 암은 4월 MRI를 통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 매체에 “나 많이 좋아졌다. 그때는 상황이 안 좋기도 했지만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워낙 치료가 힘들어서 발음도 힘든 상황이라 아무하고도 통화를 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보고, 잘 걸어 다닌다. 항암치료 받을 때 눈에 피로가 온 게 실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감독 측은 “실명 이야기가 왜 나온 지 모르겠다.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건 이미 알려진 이야기다. 이걸 몰랐던 것 같다. 눈에 전이돼서 눈에 피로가 오는 건 맞지만 지금 잘 보인다고 한다”고 일간스포츠에 전했다.



과거 유감독은 방송을 통해 눈이 실명된 상태라고 여러 번 밝혔다.

2010년 유감독은 SBS ‘강심장’에서 “왼쪽 눈에 시력이 없다”고 최초 고백했다. 특히 그는 2002년 월드컵 때에도 왼쪽 눈의 시력이 없는 상태로 출전해 폴란드전 결승골을 넣었다고 말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유상철 감독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유상철은강하다’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감독님 꼭 쾌차하세요”, “정말 다행이다”, “잘 이겨내시길 믿습니다” 등 응원 글을 남겼다.

한편 유상철 감독은 2019년 11월 19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임을 밝힌 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유상철은 “동료들, 후배들에게 감사하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 솔직히 얘기해서 항암 치료라는 게 아시겠지만 힘들기는 한데 이렇게 많은 분이 성원해주시고 완쾌를 바라고 있고 저로 인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꼭 이겨내서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치료 잘하고 이겨내겠다”고 밝혀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또 최근까지 다큐멘터리를 통해 항암 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