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빈센조', 송중기의 활약
by김가영 기자
2021.03.12 09:40:3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빈센조’ 송중기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가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악당의 방식’으로 변종 빌런들을 응징하는 빈센조(송중기 분)의 사이다 활약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있는 것. 다크 히어로 빈센조와 홍차영(전여빈 분)의 공격에 제대로 한 방 먹은 빌런들은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시청자 반응도 폭발했다. 지난 6회 시청률은 최고 13.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를 경신, 상승세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그 인기의 중심에는 전무후무 캐릭터를 완성한 송중기가 있다.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의 매력을 강렬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송중기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를 입증하듯 빈센조 캐릭터를 부르는 다양한 별명들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빈센조의 다채로운 매력이 녹여진 별명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회자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놓쳐서는 안 될 다크 히어로의 활약, 그리고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빈센조’의 별명과 함께 짚어봤다.
다크 히어로 빈센조만이 가능한 사이다 응징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깨부수는 빈센조. 법으로도 처벌할 수 없는 빌런들을 통쾌하게 쓸어버리는 그의 복수는 실현 불가능하기에 더욱 짜릿하다. 정공법이 통하지 않았던 변종 빌런들은 세상 독한 빈센조를 만나 ‘매운맛’을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마피아 빈센조의 원칙은 당한 만큼 갚아주는 것. 그는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을 무력으로 압박하는 바벨건설 용역들을 단번에 제압했고, 트럭 사고로 위장해 홍유찬(유재명 분)을 살해한 최명희(김여진 분)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살벌한 경고를 날렸다. 그뿐만 아니라, 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려는 바벨제약의 원료창고를 통째로 불태워버리는 스케일 다른 복수전을 펼치기도. 빈센조의 탄산수 활약은 ‘짱쎈조’라는 별명을 탄생시켰다. ‘센 놈’ 빈센조를 건드리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지는 법을 모르는 그의 진짜 매력은 악독한 상대를 만나면 더욱 강해진다는 점. 송중기의 시크하고 섹시한 액션은 ‘센 놈’ 빈센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금가프라자의 지하 밀실에는 막대한 양의 금괴가 숨겨져 있다. 빈센조는 이 금괴를 차지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고, 어쩌다 보니 정의구현을 펼치며 다크 히어로로 떠올랐다. 지난 6회에서는 빈센조가 홍차영에게 지하 밀실의 비밀을 슬쩍 털어놓았다. 하지만 홍차영은 이를 허세라 여기며 믿지 않았고, 도리어 그를 ‘빈센조 만수르 까사노’라며 놀렸다. 빈센조는 금괴를 찾기 위한 작전을 은밀히 이어가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바벨건설의 거센 압박에 언제 금가프라자를 빼앗길지 알 수 없는 상황. 빈센조를 감시하기 위해 금가프라자에 잠입한 대외안보정보원 요원 안기석(임철수 분) 팀장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과연 빈센조가 금가프라자를 지켜내고 무사히 금을 탈취할지, 금괴에 대한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대놓고 잘생긴 악당, 빈센조의 비주얼 공격은 극의 깨알 같은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은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빈센조의 등장에 초면부터 경계경보를 발동했다. 하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의 매력은 어느덧 금가프라자 세입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빈센조를 감시하려던 안기석은 묘한 ‘입덕 부정기’를 겪고 있고, 지독한 ‘얼빠’인 운명 피아노 원장 서미리(김윤혜 분)는 단번에 빈센조에게 반했다. 무엇보다 성대한 ‘인싸 파티’를 열어 바벨건설 용역들을 막아낸 2회 엔딩은 빈센조의 빛나는 비주얼이 ‘치트키’로 작용했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잘생조’의 SNS 사진이 인플루언서들을 파티로 끌어모은 것. 법정을 런웨이로 만든 6회 엔딩 역시 빈센조의 위풍당당한 태도와 달콤한 미소가 화제를 불러모았다. 숨만 쉬어도 치명타를 입히는 빈센조의 강력한 무기, ‘비주얼 치트키’가 또 어느 순간 힘을 발휘할지 기대를 더한다.
마피아 빈센조의 미스터리한 과거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지난 6회에서는 빈센조의 어린 시절 서사가 풀리며 관심을 모았다. ‘박주형’이었던 그는 이탈리아인 양부모에게 입양돼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 중인 친모 오경자(윤복인 분)를 마주했다. 자신이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빈센조가 친모와 다시 엮이게 될지,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조금씩 베일을 벗는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빈센조의 악몽 속 몽타주에 담긴 살벌한 서사 또한 궁금증을 더한다. 예사롭지 않은 사건들을 암시하는 빈센조의 꿈속 이야기가 앞으로의 사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는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7회는 오는 13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