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장동윤, 올해의 루키들

by김윤지 기자
2017.06.08 12:01:37

양세종, 장동윤(사진=이데일리DB, JT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20대 배우 기근 현상'이란 말이 늘 존재한다. 신인 배우는 많지만 그중에서 옥석 같은 배우를 찾기 힘들다는 제작진의 토로다. 아이돌 멤버가 빈자리를 채우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이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신인 남자 배우가 있다. 배우 양세종과 장동윤이다. 등장과 함께 빠르게 주연을 꿰찬 두 배우에 대해 살펴봤다.

◇양세종, '듀얼'의 '꿀잼' 담당

양세종은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 미니시리즈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로 데뷔 1년 만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2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다. 양세종은 극중 복제인간 역을 맡아 1인2역을 연기한다. 선함과 악함으로 나뉜 극한의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거친 액션은 덤이다.

이종재 PD는 "양세종은 오디션을 보던 날 첫 번째로 들어온 배우였다. 그 자리에서 '저 친구와 해야겠다'고 결정을 했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출신인 양세종은 올 초 방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얼굴을 알렸다. 촬영 순서상 데뷔작은 SBS ‘사임당 빛의 일기’다. 양세종은 두 작품에서 훈훈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장동윤, 훈남대학생서 배우로

장동윤은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KBS2 새 수목 미니시리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연출 박진석)에서 완벽에 가까운 전교회장 송대휘 역을 맡는다. '학교'는 지난 20여 년간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종석, 김우빈 등 한류 스타도 탄생했다. 때문에 매 시리즈마다 캐스팅 과정부터 별을 꿈꾸는 신인들의 치열한 전쟁이다.

장동윤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출신으로, 모범시민상 수상이란 독특한 이력을 지닌 배우다. 2015년 편의점 강도를 잡는 데 기여해 감사장을 받았다. 뉴스에 소개된 후 '훈남 대학생'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난해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해 JTBC '솔로몬의 위증'으로 이름을 알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들이 손꼽는 그의 장점은 성실함이다.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연출한 이랑 감독은 장동윤에 대해 "착하고 성실한 배우"라면서 "하루는 대본을 봤는데 빽빽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