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특수영상영화제, “과학과 산업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겠다”
by고규대 기자
2023.10.16 17:48:14
| 배우 이필모가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근 영화제 총감독, 이필모 홍보대사, 양경미 프로그램 디렉터, 노기수 대전광역시 국장,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사진=대전특수영상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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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DFX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이하 대전특수영상영화제)가 21일 개막을 앞두고 차별화된 영상 축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은 1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유일의 영상 기술자를 위한 차별화된 영상 축제로 성장을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기수 대전광역시 국장,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이영근 영화제 총감독, 양경미 프로그램 디렉터, 이필모 홍보대사가 참여했다. 이영근 총감독은 “대덕연구단지에서 영상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 및 자료 등을 풍부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대전이 가진 문화, 과학, 그리고 산업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토대로 앞으로 기술 마켓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영화와 드라마 전체의 흥행이나 완성도와는 별도로 VFX나 SFX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나 실험적인 도전을 한 작품을 시상한다. 산업계와 학계를 망라한 국내 최고의 VFX와 SFX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통하여 국내외의 특수영상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이에 맞추어서 영화제의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 부대행사 등을 설계했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측은 △한국 최초의 VFX 영화로 꼽히는 ‘구미호’의 컴퓨터그래픽 기술은 대전의 연구단지에서 완성한 점 △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 영화 특수영상분야의 중요한 성취를 이룬 핵심적인 기술들은 대부분 ETRI를 비롯한 대전연구단지의 연구와 협업으로 가능했던 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과학 도시로서 대전은 국내 특수영상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이 영화제의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대전은 VFX 등 영상 기술을 포함해 웹툰, e스포츠 등이 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된 곳이어서 복합문화기술 클러스터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오랜 기간 준비해 해마다 성장하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특수영상 시상식, 특수영상상영회, 특수영상 체험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체험존은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얼굴을 바꿔보는 디에이징 체험, 영화 ‘더문’에 사용된 실물크기의 월면차가 전시 등으로 준비됐다. 올해는 버추얼 프로덕션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특수영상 세미나도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대전버추얼아트테크어워즈’로 열린 시상식은 올해부터 특수영상 시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올해 대상은 ‘더문’이 차지했다. VFX상 영화 부문은 ‘정이’, 시리즈 부문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심사위원 특별상은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특수영상 비주얼상은 ‘킬링 로맨스’, 특수영상 임팩트 상은 ‘밀수’가 뽑혔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20일부터 3일간 대전 한빛광장 야외무대, 메가박스 대전신세계점, 대전e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