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이을 천메시’ 천가람, “후회 없는 날 보내고 오겠다”

by허윤수 기자
2023.07.13 16:08:13

‘지메시’ 지소연(수원FC)과 ‘천메시’ 천가람(화천 KSPO)은 월드컵에서 같은 꿈을 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추효주(수원FC)는 ‘일을 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천가람(21·화천 KSPO)이 남다른 책임감을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대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FIFA 랭킹 17위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2위),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오는 25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내달 3일 독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2002년생의 천가람은 지난해 8월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이어 첫 성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여자 실업 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하기도 한 그는 ‘지메시’ 지소연(32·수원FC)에 이어 ‘천메시’라 불리고 있다.



천가람은 1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연령별 대표팀에서 월드컵을 경험해 봤고 좋은 경험을 얻었다”며 “이를 토대로 성인 월드컵에서도 출전 기회를 받았다. 최대한 팀을 돕고 열심히 하겠다”고 헌신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 책임감을 느끼겠다”고 말한 천가람은 “한국 여자 축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후회 없는 날을 보내고 오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측면을 지키는 추효주(23·수원FC)는 “첫 월드컵이기에 많은 준비를 했다”며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며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추효주는 “감독님께서 고강도로 많이 뛰는 걸 원하신다”며 “거칠게 플레이하는 게 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팀 분위기는 최상”이라며 “대표팀이 많은 준비를 했다. 잘할 수 있으니 멀리서 응원해 주시면 일을 내고 오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