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이서진 잡는 MZ 인턴 뷔…'서진이네', 코믹 오피스물 탄생 [종합]
by김가영 기자
2023.02.22 11:18:13
| ‘서진이네’ 출연진+나영석 PD(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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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서진이네’는 오피스 드라마처럼 암투와 경쟁, 견제가 일어나요. 힐링이었던 ‘윤식당’과는 차별화가 되죠.”
나영석 PD가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나 PD는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중계된 tvN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서 ‘윤식당’과 전혀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을 예고하며 “‘윤식당’은 힐링이었는데 ‘서진이네’는 생존 경쟁으로 바뀌었다”며 “식당 경영 시물레이션처럼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이네’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해왔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나 PD는 프로그램의 탄생 배경을 묻자 “‘윤식당’은 윤여정 선생님이 사장이다. 그런 것 말고 이서진 씨는 노점상 같은 것을 하면 어떨까 얘기가 나왔다”며 “원래 붕어빵을 파는 ‘제빵왕 이탁구’를 기획하다가 혼자 하기 보다는 분식 포장마차 같은 느낌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다보니 일이 커져서 식당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식당’, ‘윤스테이’를 거쳐 ‘서진이네’에서는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은 “저도 이제 나이가 있다”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순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고민을 해서 독립을 했는데 눈치 안 보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서진이네’에서는 이서진 뿐만 아니라 정유미도 등기이사, 박서준은 부장으로 나란히 승진했다. 나 PD는 “다들 이렇게 승진을 하고 싶어하는 지 몰랐다”며 “다들 직책에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반전을 준 것이 인턴으로 새롭게 합류한 뷔다. 나 PD는 “이서진 씨가 가장 당황한 사람이 태형(뷔의 본명) 씨다”라며 “우리 다 사회 생활 경험이 있다. 박서준 씨 같은 경우는 처음에 반항하다가 이서진 씨에 바로 붙었다. 노선을 타고 그랬는데 티형 씨는 눈치를 덜 본다”고 전했다.
나 PD는 “사장님이 매출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놀러 가면 안되냐’, ‘월급은 없냐’고 물어보니 사장님이 당황한다”며 “그게 태형 씨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MZ세대 대표인 뷔와 기성세대인 이서진의 케미 역시 재미포인트라고 꼽아주기도 했다.
이서진은 인턴 뷔에 대해 “솔선수범은 없지만 시키는 것은 잘한다”며 “굳이 솔선수범해서 일을 망치기 보다는 시키는 것만 잘 하는 게 인턴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나 PD의 예능을 처음 경험하게 된 뷔는 “전 세계의 인턴 마음을 알게 됐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할 것을 나영석 PD님이 경험시켜줬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다.
‘서진이네’에서 뷔는 서빙과 요리까지 담당한다. 그는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키셔서 깜짝 놀랐다”며 “요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안에서도 최하위”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진이네’에서 배우고 하다 보니까 요리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정말 힘들었고 요리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반전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연예계 대표 절친인 ‘우가팸’ 박서준, 최우식, 뷔의 케미도 ‘서진이네’의 기대 포인트 중 하나. 박서준은 “사적인 모임이 알려져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껜 어떻게 지내는 지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에 누를 끼치면 안돼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MZ 인턴 뷔는 “친구라고 생각을 안 하고 갔다”며 “동시와 상사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박서준(왼쪽부터) 정유미 이서진 뷔 최우식(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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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D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를 이서진으로 꼽으며 “사장이라는 직책을 달았을 때 어떻게 사람이 변하고 그 변화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즐겁게 따라가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진이네’는 2월 24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