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의 금주령 대처법…'연모' 후속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종합]

by김현식 기자
2021.12.20 16:21:48

유승호·이혜리 주연
20일 첫방송
10% 넘으면 연탄기부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술이 아닌 술을 못 마시게 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연출을 맡은 황인혁 PD의 말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그리는 퓨전 사극물이다. 금주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황 PD는 20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네 명의 청춘이 금기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다”며 “금주령이라는 큰 금기가 내려진 상황과 마주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장르를 결합해 지루하지 않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황 PD는 “술이 아닌 술을 못 마시게 하는 상황에 초점을 뒀고 무언가를 금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소재가 신선하고 주연배우들 간의 ‘케미’도 기존 사극물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작은 차이를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남자 주인공인 엘리트 감찰 남영 역은 유승호가 연기한다. 가문의 부흥을 위해 먼 지방에서 한양으로 상경한 능력 출중한 사헌부 감찰 캐릭터다.

유승호는 사극물과 인연이 깊다. 앞서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무사 백동수’, ‘아랑 사또전’, ‘군주 - 가면의 주인’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는 “사극물만의 매력이 있다. 현대극에 비하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불편한 것도 사실인데 조금은 중독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여러 사극을 찍으면서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여자 주인공 강로서 역은 이혜리가 맡았다.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 된 인물이다. 금주령 시대에 ‘밀주의 세계’에 눈을 뜬 후 세상을 뒤흔들게 된다.

이혜리는 “드라마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강렬하다는 생각을 했다. 서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내 그는 “막상 찰영에 들어가니 쫓고 쫓기는 신도 많고 액션과 코미디 신도 많더라”고 웃으며 “제목과 같은 (서정적인) 면은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공부는 뒷전인 날라리 왕세자 이표 역으로, 강미나는 반전이 있는 금지옥엽 양반집 규수 한애진 역으로 ‘꽃 피면 달 생각하고’와 함께한다.

JTBC 사극물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출연 경험이 있는 변우석은 “이번엔 왕세자 역이라 집이 커져서 행복하고 너무 좋았다”면서 “능글맞음과 반항미를 잘 표현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미나는 사극물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극이라는 단어가 주는 걱정이 컸는데 좋은 배우, 스태프, 감독, 작가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한애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가 제작하고 OTT 플랫폼 웨이브가 투자에 참여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이날부터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전작 ‘연모’는 12.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유승호는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배우 4명(유승호, 이혜리, 강미나, 변우석)이 함께 연탄 4000장을 어려운 분들에게 기부할 것”이라는 훈훈한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