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식수공급 위한 평창식수전용댐 완공

by이석무 기자
2017.12.14 12:00:00

15일 완공된 평창식수전용댐. 사진=평창 조직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참가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관광객에게 안정적인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급수체계구축사업’ 시설공사가 15일 끝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평창식수전용댐 구축사업은 대회 운영본부가 위치하고,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경기가 열리는 평창군 대관령면에 저수용량 195만 톤 규모의 식수전용댐과 시설용량 7,000㎥/일 규모의 정수장을 신설하고 도·송수관로 18.5㎞를 설치하는 등 상수도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평창식수전용댐은 수자원이 풍부한 송천 상류의 삼양목장 내 위치하고 있다. 총사업비 598억 원(국비 360억원)을 투입해 2014년 12월에 착공, 36개월의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9일부터 담수를 시작했다.

평창 조직위 등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2018.2.9~2.25, 17일간) 급수인구는 일평균 약 5만 여명으로 추산되나, 기존의 대관령정수장(시설용량 4000㎥/일, 1982년 준공)은 취수원 부족, 상수관로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안정적 식수 공급이 어려워 식수전용댐 건설이 추진됐다.

‘환경적 새 지평’(대회 비전), ‘환경올림픽’(핵심가치) 등 친환경올림픽 기조에 따라 평창식수전용댐은 콘크리트 등 최대한 인공재료를 배제하고, 흙, 모래, 자갈, 암석 등 천연재료를 성토하는 필댐 형태로 추진, 경관 훼손과 생태적·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전체 27만㎥ 성토용 토사 중 64%에 해당하는 17만㎥를 댐 건설을 위한 수몰지역에서 최대한 채취해 사용하고, 점토 등 부족한 성토재는 인근 경작지내에서 채취, 산림훼손을 방지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수몰지역내 수목 800그루와 구실바위취,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은 댐 상류 미수몰지역에 대체조림지를 조성해 이식, 보전했다.

신설정수장은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도록 고저차가 큰 대관령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가압방식 대신 자연유하 방식을 도입, 취·송수펌프 없이 원수와 정수를 공급토록 설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기존 대관령정수장은 폐쇄된다. 새로 설치된 평창식수전용댐 정수장에서 종전 공급지역(대관령면) 중 물이 부족한 지역과 인근 진부정수장에서 식수를 공급받던 알펜시아 지역 등에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친환경올림픽으로 열리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평창식수전용댐을 통해 선수, 관계자, 관광객,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안전한 물 공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