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싸이가 공연 연출 제안…할까요?" 행복한 고민

by박미애 기자
2009.08.21 20:04:00

▲ 김장훈(좌), 싸이(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가수 김장훈이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장훈은 21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싸이가 공연 연출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가 말하는 싸이 공연이란 싸이가 출연을 약속한 SBS '김정은의 초콜릿'(이하 '초콜릿') 무대인 것.

싸이는 이날 단독 무대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초콜릿'을 통해 제대 후 첫 방송 무대를 갖기로 했다.

김장훈은 미니홈피에서 "어느 날부터 내 공연이나 잘하자는 취지에서 다른 사람의 공연 연출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싸이다 보니 심히 고민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만들어 놓은 장비들과 새로 만든 영상 패널 등을 빌려주고 운용할 수 있게끔 해주고 싶었는데 공연도 아니 방송 무대 연출을 해달라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자신이 후배 가수 싸이를 아끼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내가 싸이라는 친구에 대해 정성을 기울이는 건 그 친구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공연을 위해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나는 늘 절대평가로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 신경도 별로 안 쓰고 내 길만 가는 편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긴장감을 준 친구가 싸이였다. 주관적인 견해상 대한민국 공연을 위해서 그가 필요하다. 그래서 군 생활 잘 마치고 꼭 무대로 돌아와야 하며 그것에 보탬이 된다면 내가 무엇이든 하리라고 마음 먹었었다"고 싸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싸이라는 아티스트에게 파격적인 무대를 선사한 '초콜릿'이라는 방송이 왠지 저와 뜻을 같이 하는 것 같아서 고맙다"며 끝으로 팬들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 글을 접한 팬들은 벌써부터 싸이와 김장훈이 만들어낼 공연에 큰 기대감을 나타나고 있다.

싸이가 출연하는 '초콜릿'은 26일 녹화를 갖고 오는 9월5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