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시즌3 위한 빌드업…"기대감"vs"지루해"
by최희재 기자
2024.12.27 16:21:09
더 화려해진 라인업·스케일
인물·관계 설명에 집중
반응 갈리지만 시즌3 기대감도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최고 인기작 ‘오징어 게임’의 시즌2가 지난 26일 7회까지 베일을 벗은 가운데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우승자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2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라는 시즌1의 로그라인을 이어가면서, 기훈과 프론트맨 캐릭터를 앞세워 새로움을 둔다. 자신밖에 모르던 기훈이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다시 게임장에 뛰어들고, 이를 지켜보던 프론트맨이 가면을 벗고 참가자로 녹아든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선택, 그 선택으로 뻗어나가는 관계성을 그린다.
‘오징어 게임2’에선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시즌1에 이어 출연하고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시즌2에 합류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의 시그니처가 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영희는 물론 시즌1에 등장하지 않았던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볍게’ 죽어나가는 상황 속 동화 같은 분위기의 대형 숙소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시즌2에서는 미로 계단과 OX 투표 장치·조명 등을 통해 극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의 새 시즌은 더 많은 출연진, 더 커진 스케일, 더 확장된 스토리, 더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해 돌아왔다. 그러나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이 지점이 아쉬운 점으로도 작용한다. 시즌2는 시즌3를 위한 징검다리라는 인상이 강하다.
새로운 인물이 대거 늘어난 만큼 이들의 등장 이유와 캐릭터성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긴 시간을 소요한다. 아쉬운 부분은 ‘게임’에도 있다. 시즌3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게임은 7회 동안 세 번 정도 등장한다. 시즌1 시청자들이 원하던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기대하면 안 된다.
촘촘한 빌드업을 거친 시즌2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즌1을 재밌게 봤다는 20대 여성 박연우 씨는 “시즌3의 예고편 같았다”며 “러닝타임을 줄이고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뤄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이주연 씨는 “시즌1을 재밌게 봤다는 20대 여성 박연우 씨는 “시즌2는 시즌3의 예고편 같은 느낌이었다”며 “러닝타임을 줄이고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뤄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 8월 공개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시즌1 사이 3년이란 공백을 메우고 시즌3를 기다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시즌3는 2025년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