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4선’ 도전 선언…“책임 다하기 위해 회장직 다시 도전”

by주미희 기자
2024.12.19 15:01:06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
협회 신뢰 회복·국제 경쟁력 제고 등 4가지 공약
“결자해지 각오…팬들 비판 목소리 잊지 않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출마 기자회견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
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 4가지 공약을 밝혔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내려놓고도 싶었지만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축구협회의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 또한 잊지 않겠다.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협회의 지식과 자원, 성과와 기회를 공유해 모두가 함께하는 축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축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완성하고 유소년, 지도자, 심판, 의무 트레이너 등 전문 인재의 과학적 육성도 약속했다.

성공적인 디비전 시스템 완성을 통해 축구 산업을 확대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추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정부와 문체부의 ‘협회장 직무정지’ 조치와 관련해, 정 회장은 “정부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일축했다.

내년 1월 8일 열리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협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