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최연소 金' 반효진의 자기 암시[파리올림픽]
by이로원 기자
2024.08.01 13:39:08
지난해 10월 작성된 '최면 쪽지' 화제
"10대의 패기 멋지다" SNS 찬사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인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16·대구체고)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반효진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깨물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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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한사격연맹 등에 따르면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반효진 노트북에 붙은 쪽지 메모’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과녁 기록을 분석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띄워진 노트북 한 대와 그 상단 모서리에 붙은 작은 메모의 모습이 보였다.
반효진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메모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을 앞둔 반효진 등 대구체고 사격부 팀원들이 서로 힘내자는 취지로 만든 이른바 ‘최면 쪽지’라고 한다. 반효진은 지난 2월 대구체고 사격장에서 학교 노트북에 해당 쪽지를 붙이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10대의 패기 멋지다” “너가 짱먹어 고생했어” “이러니 금메달을 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반효진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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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은 지난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사 10m 공기소총 결승전에서 중국의 황위팅 선수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후에도 반효진은 “슛오프까지 간 게 하늘이 준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해서 소중하게 쐈다”라면서 “(경기 전 루틴인)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모두가 나를 인정하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의 날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이 메달로 반효진은 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2007년생인 반효진은 16세313일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영숙(17세 17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