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美 하이틴스타 섀넌 도허티 암 투병 끝 별세…향년 53세
by김보영 기자
2024.07.15 08:30:1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14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섀넌 도허티의 홍보 담당자 측은 그가 수년간의 암 투병 끝에 전날 사망했다고 알렸다.
섀넌 도허티는 2015년 3월 유방암 진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2년 뒤 한 차례 완치를 판정받았으나 2020년 암이 재발해 전이되면서 4기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사망 전 암이 뇌로 전이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거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고인은 지난해 6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세포의 분자 구조가 최근 바뀌었다. 긍정적 부분”이라고 밝히며 팬들을 안심시켰으나, 지난 4월 급격히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섀넌 도허티는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LA)의 부촌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았던 청춘 스타다. 그는 1971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출생,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LA로 이주한 뒤 10세 때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초원의 집’, ‘헤더스’ 등 여러 TV 드라마, 영화 출연을 거쳐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브렌다 월시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은 90년대부터 2000년까지 총 10개 시즌에 걸쳐 방영된 시리즈물로, 당시 미국인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지상파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다만 도허티는 1994년 시즌4가 끝날 무렵 하차했다.
이후 ‘올모스트 데드’, ‘몰래츠’ 등 영화에 종종 출연했으며 1998년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의 제작자 애런 스펠링과 재회해 또 다른 인기 시리즈 ‘참드’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