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거리 응원, 구획당 인원 제한…안전 문제 없을 것"

by이지은 기자
2022.11.21 12:27:44

조호태 서울지부장, CBS 라디오서 행사 진행 자신
"돗자리 펴고 2~3인 모이는 특징…교차 밀집 없을 것"
"광장 10~20개 구획 나눠…최대 인원보다 적게 입장"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1일 “행사를 하는 데 안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 진행을 자신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월드컵 거리 응원. (사진=뉴시스)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거리 응원을 진행하면서 안전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당초 무산됐던 거리 응원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심의 결과는 오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조 지부장은 “기존 취소된 거리 응원은 KFA에서 주최했다면 이번에 다시 추진하는 건 저희 붉은악마가 주최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광화문 광장 외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의 방점은 ‘안전’에 찍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데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진 만큼 철저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지부장은 “광장사용심의를 할 때 안전 대책 등 전반적인 내용이 다 포함된다”며 “서울지방경찰청을 비롯해 전국의 경찰서와 소방서를 저희가 접촉했을 때 다들 많은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 응원은 대부분 돗자리 같은 걸 펴놓고 2~3인이 모인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태원 참사처럼 좁은 골목에 과도한 인원이 교차하며 밀집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가 광화문 광장에서도 10~20개 구획을 나눠 놓았고, 그 공간당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인원보다 적게 입장을 시킬 것”이라며 “앞선 월드컵에서도 이런 식의 구획 만들어 안전에 유의했으나 이번에는 좀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사가 사고가 있게 되면 국민이 전체적으로 트라우마가 생기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는다”며 “원래 대한민국은 대규모의 인원이 모여도 사건사고 없는 그런 안전한 나라라고 다시 한 번 국민 스스로 자부할 수 있게끔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위로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월드컵 거리 응원이 펼쳐질 광화문광장. (사진=뉴시스)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오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부터 시작해 28일 가나전, 내달 2일 포르투갈전까지 거리 응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의 새로운 응원 슬로건은 ‘더 뜨겁게, 더 레드’로 결정됐다. 조 지부장은 “카타르가 사막 지방이고 많이 덥다. 사막보다 더 뜨겁고 더 빨갛게 응원하자는 뜻”이라며 “불안한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희 붉은 악마와 관계 기관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응원하며 16강, 8강, 4강까지 광화문에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