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뱅톱랭킹] 오로지 실력만으로 뽑은 최정예 올스타 라인업
by이석무 기자
2022.07.15 13:40:3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별들의 축제’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이 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3년 만에 개최된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열린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올스타전 출전선수는 팬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팬들에게 인기있는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정팀 선수들에게 표가 쏠리는 아쉬움도 종종 있다. 아무래도 팬덤이 올스타 선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만약 객관적인 활약 지표를 바탕으로 올스타를 뽑으면 어떨까.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올스타팀을 만든다면 모든 야구팬들이 바라는 진정한 드림팀이 탄생할까.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웰뱅톱랭킹을 통해 인기투표가 아닌 객관적 지표로 뽑은 ‘웰뱅톱랭킹 올스타’를 만들어본다.
윌머 폰트의 전반기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모든 투수 기록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지켰다. 다승 2위(11승), 평균자책점 2위(1.96), 투구이닝 2위(124.0이닝), 탈삼진 3위(114개)에 자리했다. 1위인 것도 있다. 이닝 당 출루허용율(WHIP)는 단연 선두(0.77)다.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잘하다보니 톱랭킹포인트는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폰트가 더 매력있는 이유는 흔들림이 없다는 점이다. 5월 7일 고척 키움전부터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살짝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건강한 몸을 되찾은 폰트는 ‘언터처블’이다. 톱랭킹포인트로 본 올스타전 선발투수는 당연히 그의 몫이 돼야 한다.
△추천선수
안우진은 뛰어난 활약에도 올스타 베스트12에 들지 못했다. 30% 비중을 가진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팬심에서 밀렸다. 하지만 전반기 활약만 놓고 보면 안우진이 KBO리그 넘버원 국내투수라는데 이의가 없다. 올스타 투표 1위 양현종(KIA)조차 “안우진은 지금 모든 수치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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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KBO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프로필상 키는 174cm지만 실제 키는 그보다 2cm 작은 172cm다. 활약상은 결코 작지 않다. 올 시즌 41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23홀드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 중이다. 23홀드는 리그 1위다. 지금 페이스라면 2019년 김상수 이후 3년 만에 ‘히어로즈 홀드왕’을 기대해볼 수 있다.
비록 어제 경기로 1점대로 올라왔지만 상반기 긴 기간동안 기록했던 0점대 평균자책점은 김재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팬들은 그에게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별명 답게 리그 최강 키움 불펜진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추천선수
정우영은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21홀드를 기록했다. 김재웅에 이어 전체 2위다. 2019년 KBO 리그 데뷔한 뒤 2020년부터 매년 20홀드 이상 기록 중이다. ‘3년 연속 20홀드’는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드림올스타 팬투표에서 중간투수 부문 올스타로 뽑혔다. 기록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전반기 활약이었다.
서진용은 과소평가된 느낌이 없지 않다. 시즌 초반 중간투수로 시작한 탓에 세이브가 14개(리그 공동 6위) 뿐이다. 하지만 SSG가 개막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는 그의 공이 컸다. 시즌 초반 중간 필승조로, 5월 중순 이후에는 마무리 투수로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 세이브(14개)와 홀드(11개) 모두 두 자릿수를 거둔 투수는 서진용이 유일하다.
더구나 서진용은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했다. 12일 현재 서진용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온 투수는 김범수(한화·45경기) 한 명 뿐이다. 3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가운데 서진용(45⅓이닝)보다 더 많이 던진 투수도 김명신(두산·50⅓이닝) 단 한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같은 노력은 마무리투수 톱랭킹포인트 1위라는 데이터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추천선수
고우석은 올 시즌 27세이브 1위다. 지금대로라면 2019년 세운 개인 최다 세이브(35개)를 뛰어넘을 것이 틀림없다. 평균자책점(1.75)과 이닝당 출루허용율(1.03)도 준수하다. 27번 세이브 기회에서 세이브 성공률 100%라는 점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LG가 올해 1점 차 승부에서 승률 1위(.786·11승 3패)인 것은 고우석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톱랭킹포인트 포수 부문은 양의지(NC)의 독주였다. 톱랭킹포인트 시스템이 자리잡은 2019년 이래 포수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최근 장성우가 양의지를 제치고 톱랭킹포인트 포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형 포수 대명사였던 장성우는 이번 시즌 방망이까지 폭발했다. 포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타점도 양의지(NC·45타점)에 이어 두 번째다.
장성우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득점권 타율(.320)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 한방을 때려내고 있다. 최근에는 중심타선 한 축을 당당히 책임지고 있다. 올스타 투표에선 김태군(삼성)에게 1위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장성우가 전반기 최고 포수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추천선수
양의지는 지난해 톱랭킹포인트 1위(1998.85점)였다. 올해 성적(74경기 타율 .256 9홈런 45타점)은 살짝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포수 가운데 타점 1위, 홈런 2위, 최다안타 2위(62개)다. 수비에선 우리가 알던 양의지가 완전히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후반기에는 완벽한 부활을 기대해도 좋다. 살짝 주춤해도 양의지는 양의지다.
‘국민거포’ 박병호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27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 독주 중이다. 2위와 차이를 멀찍이 벌린 상태다. 개인 세 번째 한 시즌 50홈런도 노려볼만 하다. 장타율 1위(.589), 타점 3위(70점), OPS 5위(.920) 등 타격 각 부문에서 압도적이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올스타 투표에서 당당히 드림올스타 1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톱랭킹 포인트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928.36점을 기록, 1루수 부문 2위 오재일(삼성.650.38점)에 월등히 앞서있다. 전체 타자 가운데서도 4위에 랭크돼있다. 상위 3명은 모두 외야수다. 외야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 타자 가운데는 으뜸이다. 한국 나이 37살이지만 박병호의 사전에 ‘에이징커브’란 없다.
△추천선수
올 시즌 전반기 힘든 시간을 보낸 삼성에서 타선의 자존심을 지킨 주인공이다. 출전한 80경기에서 13홈런(공동 6위), 52타점(11위)을 기록했다. 톱랭킹포인트 역시 박병호에 이어 1루수 부문 2위다. 잠깐 주춤했던 오재일의 방망이는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7월 월간타율이 .351(37타수 13안타)에 이른다. 오재일이 건재한 만큼 삼성의 후반기 반등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안치홍은 꾸준하다. 두드러지지 않은 것 같다가도 시즌을 마친 시점에선 늘 제 자리를 지킨다. 올 시즌은 2018년 커리어 하이(타율 .342 23홈런 118타점)에 근접한 페이스다. 타율 .311에 벌써 두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홈런을 때렸는데 올해는 전반기에 이미 작년 홈런수를 채웠다. OPS는 8할대를 훌쩍 넘겨 9할대를 바라보고 있다.
톱랭킹포인트도 안치홍은 단연 돋보인다. 다른 2루수 경쟁자들과 비교해 기록에 의한 기본점수가 압도적이다. 2루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점(38개), OPS(.858)도 모두 1위다. 올스타 투표에선 김지찬(삼성)에게 선발 출전을 양보했지만 전반기 최고 2루수로 평가하기에 손색없다.
△추천선수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올 시즌 키움 돌풍을 이끌고 있다. 주전 2루수로 팀 내야 수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뿐만 아니라 중심타선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7월달 맹타(.378)에 힘입어 시즌 타율 2할 후반대(.298)에 접어들었다. 톱랭킹포인트는 안치홍에 이어 2루수 2위다. 하지만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는 김혜성(WAR 4.15)이 안치홍(WAR 2.99)을 제치고 1위다.
오지환은 명실상부 현재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다. 더이상 수비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 올해는 장타력까지 물이 올랐다. 13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6위다. 리그 정상급 거포인 오재일(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지환이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톱랭킹포인트에서도 오지환은 돋보인다. 올 시즌 10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두 자릿수 홈런은 오지환이 유일하다. 상대적으로 타율(.254)은 높지 않지만 압도적 홈런 개수 덕분에 톱랭킹포인트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투표에서도 오지환은 나눔올스타 유격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단 투표에서 피렐라(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동료들에게도 확실히 인정받았다.
△추천선수
24살 젊은 유격수 박성한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올 시즌은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83경기에서 타율 .332 2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135경기 타율 .302 4홈런 44타점) 성적을 뛰어넘을 것이 틀림없다. 홈런을 제외하고 유격수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드림올스타 유격수에 뽑힌 박성한은 오지환과 올스타전서 유격수 맞대결을 펼친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결장이 잦았다. 팀 전체 경기 가운데 14경기나 벤치를 지켰다. 몸에 맞는 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타격 슬럼프도 겪었다. 그럼에도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올 시즌 3루수 가운데 한동희(롯데, 11홈런)보다 많은 12홈런을 때렸다. 출루율(.403), OPS(.897) 모두 3루수 부문 1위다.
허경민(두산), 한동희(롯데) 등 쟁쟁한 3루수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최정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얼마전 세계 최초로 몸에 맞는 공 300개를 채운 최정은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앳돼 보였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엿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방망이는 녹슬지 않았다. 이번 올스타전에도 역시 베스트 멤버다. 실력과 인기 모두 여전히 최고다.
△추천선수
두산 3루수 허경민은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하다. 흔들림없이 자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기 중 무릎을 다쳐 20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도 톱랭킹포인트 상위권이다. 3할대 타율(.309)에 8할대(.803) OPS를 유지하면서 최고 3루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젊은 3루수들의 도전이 매섭지만 아직은 허경민의 아성이 굳건하다.
올해 톱랭킹포인트는 외야수들이 지배하고 있다. 타자 1위부터 10위 안에 7명이 외야수다. 그 중 으뜸은 이정후다. 올 시즌 활약은 독보적이다.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331 15홈런 63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정확도에 홈런포까지 갖춘 완벽한 타자로 업그레이드됐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6월달 맹활약으로 월간 MVP에 뽑히기도 했다.
톱랭킹포인트에서 이정후의 위대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기본점수(866.40점), 승리기여도(395.59점) 등 톱랭킹포인트를 구성하는 두 가지 포인트 모두 압도적 1위다. 특히 승리기여도는 전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00점대다.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도 5.27로 투수와 타자 통틀어 1위이자 유일한 5점대다. 2022년 KBO리그 전반기는 ‘이정후 리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벌써부터 정규시즌 MVP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까지 ‘안타머신’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홈런대포’로 변신했다. 올 시즌 19홈런으로 박병호(27개)에 이어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가 워낙 대단해서 그렇지 김현수도 예년같으면 홈런왕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김현수가 홈런을 뻥뻥 때려주면서 늘 장타 갈증에 허덕였던 LG는 활짝 웃고 있다. 김현수가 앞장서면서 오지환, 채은성, 이재원 등도 함께 폭발하는 연쇄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현수는 톱랭킹포인트에서 이정후에 이어 2위다. 전체 타자선수 가운데 톱랭킹포인트 1000점을 넘긴 선수는 이정후와 김현수, 2명 뿐이다. 특히 김현수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에 비해 톱랭킹포인트가 월등히 높다. 결승타 1위(12개)가 결정적이다. 톱랭킹포인트는 사이클링히트(40점)를 제외하고 홈런(10점)과 결승타(7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 김현수의 전반기 활약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알짜였다.
한유섬은 SSG 전반기 선두 독주의 일등공신이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 놓고 보면 한유섬은 누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타점 1위(72점)가 한유섬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125타점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4할 타율에 육박했던 4월달에 비해 타격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타점을 책임지고 있다.
톱랭킹포인트 3위인 한유섬은 올스타 투표에서도 드림올스타 베스트 외야수 부문에 당당히 뽑혔다.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 선정이다. 이름을 개명하기 전인 2019년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해 MVP에 등극했던 한유섬은 이제 베스트 멤버로서 다시 한번 올스타전 주역을 꿈꾼다.
△추천선수
유니폼을 갈아입어도 변함이 없었다. 나성범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톱랭킹포인트에서도 타자순위 4위로 상위권에 자리해있다. 5월까지 화끈하게 타올랐던 방망이가 6월에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7월 들어 다시 타오르고 있다. 톱랭킹포인트는 나성범의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 베스트 선정이 단지 팬덤에 의한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피렐라는 지난해 톱랭킹포인트 4위(1577.06점)이자 외야수 가운데 1위였다. 올 시즌도 피렐라는 흔들림없이 잘해주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은 지난 시즌 페이스를 모두 뛰어넘는다. 여전히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최근에는 팀 부진에 피렐라의 분전이 가려진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톱랭킹포인트는 그의 존재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프로 3년차 최지훈은 SSG의 오랜 테이블세터 고민을 해결해준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1번타자로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데 이어 올해는 2번타순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로하는 타자들이 즐비한 외야수 부문에서 당당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최지훈의 가치는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에서 더 빛난다. WAR 4.42는 이정후(5.27), 피렐라(4.5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1982년생, 우리나이로 41살 선수가 이런 활약을 한다면 믿겠는가. 하지만 추신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추신수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과 투지를 뽐내고 있다. 홈런은 이미 10개를 넘겼고 도루도 두 자릿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찬스에서 더 빛난다. 시즌 타율이 .264인 반면 득점권 타율은 .333이나 된다. 주자가 없을때 타율이 .246에 불과한 반면 주자가 나가면 타율은 .297로 치솟는다. 득점 냄새를 맡으면 눈이 더 반짝반짝해진다.
뭐니뭐니해도 추신수의 매력은 역시 출루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볼넷(54개)로 1위, 몸에 맞는 공(12개) 3위를 달리고 있다. ‘공 보는 기술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 명언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제발 은퇴 생각을 접어주세요’ 롯데 팬들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를 보면 항상 이렇게 외친다. 기록을 보면 정말로 이대호의 은퇴를 말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이 41살 나이에 타율 .341(1위)로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최전성기를 보내는 이정후(.331)보다도 타율이 앞서있다. 홈런도 11개나 기록하는 등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는 영화 제목처럼 이대호의 시계도 거꾸로 흐르고 있다.
웰뱅톱랭킹은 야구뿐 아니라 배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와 KBO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MBC SPORTS+, SBS스포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매월 투수, 타자 포지션에 ’웰뱅톱랭킹 톱 플레이어‘를 선정하여 시상과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든 야구팬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