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전'으로 돌아온 전지현, K좀비 열풍 새 바람 불어넣을까

by김보영 기자
2021.07.20 12:47:45

전지현 "'킹덤' 좀비물 뛰어넘어 그 자체가 장르"
"평소에도 열렬한 팬, 시리즈에 누 안되려 노력"
하반기 '지리산'으로도 김은희 작가와 호흡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지현이 약 5년 만의 복귀작인 ‘킹덤 : 아신전’으로 전세계 K좀비 열풍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2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 아신전’ 제작발표회에는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3일 공개될 ‘킹덤 : 아신전’(이하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킹덤’ 시즌 1과 시즌2 1화의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92분 러닝타임에 걸쳐 제작했다. 북방을 소재로 시즌 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전지현 분)의 정체부터 조선을 휩쓴 생사초의 기원 등을 다룰 예정이다. 전지현이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한 아신으로, 박병은이 지난 시즌2에서 세자 이창과 함께 생사역으로부터 한양을 지켰던 어영대장 민치록으로 다시 등장해 생사초의 기원에 얽힌 이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한다.

전지현은 앞서 지난해 아신 역으로 ‘킹덤’ 시즌 2의 엔딩 장면을 장식해 무수한 추측과 관심을 낳았다. 이번 ‘아신전’이 전지현이 ‘푸른바다의 전설’(2016) 이후 약 5년 만에 복귀하는 첫 작품이란 점도 화제다.

전지현은 “‘킹덤’ 시즌2 마지막에 등장을 했을 당시 주변 사람들 반응이 ‘네가 왜 거기서 나와’였다”고 운을 떼며 “또 다른 세계관 확장에 도움이 될 좋은 작품에 제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맡은 ‘아신’ 역에 대해서는 “압록강 국경 지대 성저 야인으로 자란 인물로,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고통 속에서 삶을 사는 캐릭터”라며 “‘성저야인’은 성 아래 살았던 야인을 일컫는데 이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핍박과 멸시를 받던 인물들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은희 작가와 전지현의 만남은 김은희 작가 측 러브콜로 성사됐다. 김은희 작가는 “전지현씨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그를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부르고 있지만, 저는 ‘암살’, ‘베를린’에서 어둠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전지현씨가 참 멋있었다”며 “집필하면서 그런 캐릭터들처럼 아신이 어둠을 간직한 무사같은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캐스팅을 제안했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전지현 역시 ‘킹덤’ 시리즈와 김은희 작가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지현은 “과거 사석에서 김은희 작가님을 따로 뵈었을 때 ‘킹덤’의 좀비로라도 나오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큰 역할을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중심을 이끌 수 있을까,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부담이 돼 숨이 막혔다”고 회상하면서도 꾸준한 운동과 체력관리 덕에 액션 장면만큼은 무리가 없었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시리즈에 대한 강한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전지현은 “단순한 좀비 장르물을 넘어 ‘킹덤’ 자체가 장르란 생각이 든다”며 “이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 정말 많은 노력을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지현은 ‘아신전’을 계기로 올 하반기 방송될 김은희 작가의 신작 드라마 ‘지리산’에도 캐스팅돼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아신전’은 오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