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 MC딩동 "억지 주장...협박에 지쳐 맞고소" (인터뷰)
by박현택 기자
2019.07.09 15:34:06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개그맨 MC딩동이 사전MC 지망생으로부터 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했다.
MC딩동은 9일 이데일리에 “폭행을 저지른적이 없고, 상대의 주장이 대부분 억지주장이며 오히려 협박에 시달려 맞고소까지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폭행을 했다고 주장한 다음날 함께 여가를 보내면서 그가 내게 ‘형님 사랑해요’ 라고 말하며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다”며 “함께 일하면서 불만이 쌓일수는 있지만 거짓까지 포함하여 모함하고, 가족까지 동원해 협박 전화·문자를 하는 통에 큰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MC 지망생 A 씨는 ‘MC딩동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며 최근 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MC딩동은 2017년 서울 마포구 한 술집에서 A씨에게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월에는 ‘미친 XX’ 등 욕설을 퍼부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MC딩동의 차량 운전과 집안 일, 아이 돌보기까지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MC로 키워주겠다’는 말을 믿고 사실상 매니저처럼 일하면서도 2년 동안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MC딩동이 사전 MC계에서 너무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 침묵하는 MC 준비생이 많다”고 주장했다.
MC딩동은 “나에게 사전MC 노하우를 전수받아 1선에서 활동중인 MC들이 20명이 넘고, 스승의날이되면 카네이션을 보내오기도 하는데 마치 폭행과 모욕, 핍박을 일삼으며 살아온 것처럼 비춰져 안타깝다”며 “내가 직접 주선해 준 행사도 있고, 경조사때는 양복도 맞춰준 기억이 나는데 마치 아무런 대가 없이 사람을 부린것처럼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 MC 딩동은 인기가수들의 쇼케이스에서 MC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사전 MC계의 유재석’이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