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 힘 빼라!' 이승엽, 타격폼 개조 나서

by노컷뉴스 기자
2008.04.25 13:56:51



[노컷뉴스 제공]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32 ·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격폼 개조에 나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중인 이승엽이 타격폼을 바꿨다"면서 "프리 배팅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2군 경기장인 가와사키시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승엽은 타석에서 배트에 얼굴을 가까이 위치시키고, 배트를 앞쪽으로 비스듬히 눕혀 스윙하는 타격 자세로 연습에 임했다. 상반신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타격폼과 비슷하다.

이승엽은 지난 14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오가사와라의 번트 후 타격자세 훈련, 오른다리 스텝 폭을 줄여 몸의 회전으로 타격하는 방식 등 타격폼 개조에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타격폼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노력이었다.

이승엽은 새로운 타격폼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프리 배팅을 마친 뒤 "감촉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것. 그러나 1군 복귀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군 강등 때 "100% 상태가 아니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 이승엽은 실전 복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답하며 신중을 기했다.

요미우리 입단 이후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2군으로 강등된 이승엽이 새로운 타격폼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