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악화' 이순재, 베스트커플상…"더 잘한 것도 안 줬는데"[KBS 연기대상]
by최희재 기자
2025.01.11 23:26:31
'2024 KBS 연기대상', 녹화 방송으로 편성
베스트커플상만 5팀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순재가 베스트커플상으로 무대에 섰다.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지현우·임수향(미녀와 순정남), 김정현·금새록(다리미 패밀리), 백성현·함은정(수지맞은 우리), 박지영·신현준·김혜은(다리미 패밀리), 이순재·소피·연우(개소리)가 베스트커플상의 주인공이 됐다.
건강 악화로 회복에 전념해왔던 이순재는 이날 베스트커플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순재는 개 소피, 배우 연우와 함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순재는 “요즘 뭐 한국 가정의 3분의 2는 개랑 사람이랑 커플이더라. 상당히 익숙해진 관계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다”라며 “우리 소피는 전적으로 주연을 했다. 이 친구 역량이 없었으면 내가 짖을 뻔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젊은 작가인데,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터리를 하는 것 같았다. 미스터리에 재능 있는 작가다. 여기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이색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여기 상 타려고 시작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순자는 “이 작품은 주연, 조연이 없다. 한 파트 한 파트마다 전부 주인”이라며 “솔직히 말씀드려서 ‘개소리’해서 상 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대상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 전에 더 잘한 것도 안 줬는데”라고 웃어 보였다.
이순재는 “대상 후보군에 끼어서 올라온 게 처음”이라며 “대상이라고 해서 나가보면 한 달 전엔 대상인데 닷새 후엔 공로상이라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에 KBS2에서 생방송 예정이었으나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편성을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