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뿔났다…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정 출발 ‘판정 의혹’

by주미희 기자
2022.02.13 16:31:41

신하마 다쓰야가 12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연일 판정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도 판정에 대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엔 일본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야후스포츠는 12일 있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상위권 마지막 2개 조에서 부정 출발이 연속으로 일어났고 두 명의 금메달 후보인 신하마 다쓰야(일본)와 로랑 뒤브뢰이(캐나다)가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4초32로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운 가오팅(중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매체는 “소셜 미디어(SNS) 상에는 부정 출발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라며 “스키점프 수트 규정 위반 논란이나 쇼트트랙 편파 판정 의혹,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채점 문제 등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신하마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마지막 조에서 또 다른 메달 후보인 뒤브뢰이와 함께 경기했는데, 미세하게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부정 출발 선언이 됐다.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신하마는 두 번째 출발에서는 스타트를 빠르게 할 수 없었고 35초12, 2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33초77이었던 뒤브뢰이도 34초52의 현저히 느린 기록으로 4위를 기록했다.

야후스포츠는 부정 출발 동영상이 SNS상에 확산하면서 “느린 화면으로 봐도 출발 신호가 나오기 전에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어디가 부정 출발인가”라는 반응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부정 출발은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어도 고성능의 광학 판정 기기에 의해 행해지기 때문에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을 수도 있지만, 금메달을 딴 선수가 먼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중국 선수였기 때문에 ‘중국 음모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가 경기한 14조에서도 부정 출발이 나왔다. 모리시게는 34초49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본 매체들은 석연치 않은 부정 출발 선언이 선수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