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를 아무도 막을 수 없다'...12년 만의 WS 진출 눈앞

by이석무 기자
2020.10.14 14:04:52

탬파베이 레이스 마무리 투수 디에고 카스티요(왼쪽 두 번째)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승리를 지킨 뒤 동료들과 함게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지만이 속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돌풍이 매섭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를 꺾은데 이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연승을 거두고 12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눈앞에 뒀다.

탬파베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막강 투수진을 앞세워 휴스턴을 5-2로 눌렀다.

이로써 1, 2, 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한 탬파베이는 남은 시리즈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1998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창단한 탬파베이는 2008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최지만(29·탬파베이)은 이날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호세 우르퀴디)임에도 벤치를 지켰다.

경기를 좌우한 주인공은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였다. 알투베는 1회말 탬파베이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러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초 수비 때 무사 1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1루 악송구를 범해 위기를 키웠다.



탬파베이는 후속타자 얀디 디아즈의 중전 적시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조이 웬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계속해서 마누엘 마르고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헌터 렌프로가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우측 외야 라인 부근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휴스턴은 마이클 브랜틀리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탬파베이 구원진을 공략하지 못해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이날 휴스턴은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 빈공에 그치며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망쳤다. 반면 탬파베이는 득점권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333를 기록하면서 찬스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탬파베이 선발 야브로는 5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ALCS 4차전은 15일 오전 9시40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