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라이벌 보스턴 상대 7.1이닝 2실점 '시즌 3승'

by이석무 기자
2014.04.23 13:23:06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다나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양키스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시즌 4경기 만에 3승째를 수확했다. 4경기 모두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은 2.15에 불과하고 삼진은 35개나 된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최고투수로 군림한 뒤 이번 시즌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양키스와 7년간 1억5500만 달러(약 1600억원) 계약을 맺은 다나카는 우려와 달리 150km가 훨씬 넘는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단숨에 양키스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다나카는 4회말 데이비드 오티스와 마이크 나폴리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2실점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강속구를 앞세워 위기를 넘긴 뒤 계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도 활발하게 폭발하면서 다나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다나카는 9-2로 앞선 8회말 첫 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투구수 105개에 이르자 마운드를 구원투수 델린 베탄세스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