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배우 섭외 어려워 죽어버리고 파"

by김용운 기자
2009.07.15 13:10:01

▲ 이덕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김용운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충무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이덕화가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덕화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배우 섭외가 가장 힘들다. 죽어버리고 싶다"며 속내를 밝혔다.

배우협회 협회장이기도 한 이덕화는 "협회 측에서 배우들을 동원해 영화제를 빛나게 해달라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며 "아들보다 어린 친구들에게도 내가 가서 사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무로영화제는 대한민국 영화의 아이콘인 충무로의 부활을 기치로 내건 영화제.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신구 배우들의 화합의 장으로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덕화는 "우리 영화가 잘 되자고 하는 일이니 영화제에 참석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지만 소속사와 관계 등으로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배우 섭외에 따른 어려움과 회윈들이 회비를 내지 못해 운영이 어려운 영화협회의 사정을 털어놓으며 잠시 눈물을 비추기도 했다.

올해 충무로영화제는 오는 8월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일까지 40개국 210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