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대한축구협회 감사, 9월 중 마무리"

by이석무 기자
2024.08.26 13:59:48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인촌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부가 최근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를 다음 달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구협회 감사 상황에 대해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도 “(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과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역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는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며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다.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어 축구협회나 관계자들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예정으로는 9월 안에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체육 단체들이 구태를 버리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 지적에 대해 유 장관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유 장관은 “체육계에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큰 국제적인 경기가 없기 때문에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체육계 낡은 관행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태는 벗어나야 한다. 선수 보호라든가 이런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각 연맹 회장 및 지도자들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바꿔나가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