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US여자오픈 첫날 1언더파 ‘순항’..박인비는 이븐파(종합)
by주영로 기자
2021.06.04 12:02:10
고진영, US여자오픈 첫날 공동 9위 순조로운 출발
박인비는 이븐파 공동 16위, 김효주 공동 26위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 8타 잃고 컷 탈락 위기
멜리드, 아마추어 메가 가네 4언더파 공동 선두
| 고진영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Darren Carroll/US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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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첫날 1언더파를 적어내며 순항했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 70타를 쳤다. 멜 리드와 아마추어 메가 가네(이상 미국·4언더파 67타)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린 고진영은 이 대회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만들었다.
9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파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줌했지만,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안정을 찾았다. 이후 파행진을 계속한 고진영은 연속해서 2개의 파5홀이 이어진 16번과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간 고진영은 파3 홀 중 가장 긴 3번홀(196야드)에서 보기를 했지만, 8번홀(파3·148야드)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클럽하우스에서 가까운 1번과 9번홀에서 순차 출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9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2라운드에선 1번홀에서 출발한다.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티샷을 260야드를 쳐 러프로 보내는 것보다 230야드를 치더라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티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고진영은 이날 71.43%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88.89% 그린적중률을 유지하며 계획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퍼트는 32개를 기록했다.
경기 뒤 고진영은 “페어웨이와 그린도 생각보다 부드러웠지만 그린 공략이나 핀의 위치가 까다로워 1언더파의 성적에 만족한다”며 “내일은 오후에 경기하는 데 날씨가 좋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정은(25)이 1언더파 70타를 쳐 고진영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고, US여자오픈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33)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6) 공동 26위(1오버파 72타), 김세영(28)과 유소연(31), 양희영(32)은 나란히 3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5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6)은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트리플 보기와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적어내며 8오버파 79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공동 132위로 2라운드에서 3~4타 이상 줄여야 컷오프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