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 "한국 태권도, 국제대회 경험 부족해"

by최선 기자
2012.08.14 19:00:41

마른 목을 축이고 있는 황경선. 사진=뉴시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금메달리스트 황경선(26·고양시청)이 국제대회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14일 오후 런던올림픽 선수단 본진과 함께 입국한 황경선은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해단식 행사에서 “국민 여러분이 기대해주신 데 못미쳐 죄송하다. 선수들은 많은 부담을 안고 훈련을 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 태권도대표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황경선이 여자 68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이대훈(20·용인대)이 남자 58kg 이하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애초 목표했던 출전선수 전원 금메달은 커녕 오히려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만 구겼다.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가 런던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이유로 국제대회 경험 부족을 들었다. 그는 “외국선수들에 맞춰 훈련했지만 솔직히 태권도는 국제대회를 많이 뛰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표로 발탁되면 국제대회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대회가 한 해 보통 20개 가까이 열린다. 보통 10차례 정도는 국제무대에 나가서 다른 선수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외국 선수들과 대련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빠른 시일내에 수준을 맞춰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동석한 이기흥(57) 올림픽선수단장도 급변하는 세계 스포츠 흐름에 적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4년 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통 강세 종목에 보다 더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황경선 선수가 말했듯 국제무대에서 기술을 교류하며 다음 대회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