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불법 도박에도 웃음 줄까…'코미디 리벤지' "사생활로 흔들림 NO"[종합]

by김가영 기자
2024.10.14 12:23:52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방송인 이경규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4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미디 리벤지’는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 팀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새롭게 판을 벌인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역대급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에 위기가 닥쳤다. 출연자인 개그맨 이진호가 제작발표회 당일 불법 도박을 고백한 것이다. 프로그램 측은 “개인이 아닌 프로그램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는 권해봄 PD, 박현석 PD,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이상준, 신기루, 곽범, 이창호, 이선민, 조훈, 신규진, 이재율, 엄지윤,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참석했다.

권해봄 PD는 이진호 논란에 대해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들어오기 직전에 들었다”며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서 파악 중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제작진은 관계자 분들은 사실 몰랐던 상황이고 아직 파악 중이다. ‘코미디 리벤지’는 22명의 코미디언이 하는 컴피티션이다. 프로그램에 포커싱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미디 로얄’ 우승 특전을 포기하고 K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코미디 리벤지’를 택한 이경규는 “‘코미디 리벤지’는 한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한명의 개인적인 사생활로 프로그램이 흔들리진 않는다. 크게 개의치 않고 프로그램을 순항할 예정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이날 이진호는 자신의 SNS을 통해 과거 불법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반성했다.

또한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진호(사진=이데일리DB)
당초 이진호는 해당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글을 올린 당일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이경규의 왕좌를 뺏기 위해 제대로 칼 갈고 나온 코미디 최강자들의 웃음 배틀이 화끈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웃음판을 다시 한 번 깔았고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등 설명이 필요없는 K-코미디 최강자들이 계급장을 떼고 자존심 건 복수혈전을 뜨겁게 펼칠 예정이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4일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미디 리벤지’는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 팀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새롭게 판을 벌인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리벤지’는 22명의 최고 K코미디언들이 이경규의 코미디 왕좌를 두고 누가 더 웃긴지, 챔피언인지 가리는 컴피티션이다. ‘코미디 로얄’이 성공리 방송이 됐는데 이경규 팀이 승리를 했고 우승 특전으로 자신들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할 수 있었는데 K코미디를 세상에 알리자는 대의를 가지고 모든 코미디를 불러모으고 새 판을 짰다. 진행자이자 기획자로 기획에 참여하셨다. 판은 새로 열린 판이기 때문에 새로 열린 복수혈전이 생각나는 코미디 복수혈전이자, 코미디 로얄에서도 충분히 못웃긴 사람들 설욕전을 치르자는 리벤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코미디 로얄’팀이 우승을 해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선택권을 받았다. ‘흑백코미디’를 하려고 했다. 후배들을 위해서 다시 한번 모여서 ‘코미디 로얄’에서 처참하게 끝내는 것 같은 후배들을 살려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기획해 다시 기회를 줬다“며 ”‘코미디 로얄’을 했기 때문에 엄청난 노하우로 수준 높은 K코미디를 선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권해봄 PD는 ”제 생각에는 출연진들이 더 강력해지고 다채로워졌다. 저는 이분들이 코미디 백수저라고 생각을 한다. 김용명 씨는 여경래,

박나래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을 한다. 강력한 코미디언들이 모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있었는지 예상이 될 것 같다“며 ”코미디 색깔도 다양해졌다. 숏폼을 대변하는 팀, 유튜브 대변하는 팀, 꽁트 등 색깔이 다양해져서 재미있어졌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절대자 이경규의 존재가 코미디 색깔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부터 참여한 만큼 이경규가 투영된 코미디가 어떤건지,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한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의 판을 깔았다“며 ”지난번에는 코미디 로얄이 선수들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관객들의 적극적인 리액션 등을 도입해서 생동감 있는 웃음을 추구했다. 새 프로그램처럼 ‘코미디 로얄’을 안본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공감이다. 웃음이 터질 때 가장 중요한게 공감이다. 공감의 포인트를 많이 줘서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 개성이 다 살아났다.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게 웃음을 주는 건데 그 어려운 걸 이 질 낮은 애들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코미디 리벤지’는 10월 15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