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멤버들 배웅 받으며 입대 [종합]

by윤기백 기자
2022.12.13 13:59:27

진, 13일 연천 5사단 신교대로 입소
멤버 전원 훈련소 찾아 진 입대 응원
BTS 멤버 중 첫 번째로 군 복무 이행

그룹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입대하는 13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위병소로 BTS 진 일행이 탑승한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연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멤버들의 배웅을 받으며 병역의 의무를 시작했다.

진은 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소재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진의 입대를 배웅하기 위해 신병교육대를 찾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검은색 벤 차량 네 대로 나눠 타 신병교육대로 곧장 입장했다. 별도의 행사나 인사는 없었다. 진을 비롯한 멤버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진은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번째로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 진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아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의 입대일인 13일 경기도 연천 육군 보병사단 열쇠 신병교육대 인근에 취재진과 팬들이 현장에 대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해 그야말로 진풍경을 이뤘다. 방탄소년단 팬들로 추정되는 이들도 간혹 눈에 띄었으나, ‘현장 방문을 삼가해달라’는 빅히트 뮤직의 호소를 받아들인 듯 팬들로 북적이는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중간중간 진의 사진을 들고 그의 입대를 배웅하러 나온 팬들도 있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십 명 정도뿐이었다. 이들은 차분하고 경건하게 신병교육대 입구를 지켜보며 진의 입대를 응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녀팬은 “입소 당일 현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은 들었지만 너무 아쉬운 마음에 현장을 찾았다”며 “현장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차분하게 진의 입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방탄소년단 진(사진=위버스)
신병교육대 주변에는 진의 입대를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다수 게재됐다. ‘BTS 김석진과 모든 장병들의 입영을 환영합니다’, ‘우리 우주가 되어준 김석진’ 등 팬들이 게재한 현수막을 비롯해 ‘아미님들 힘내세요! 연천군이 함께 지켜줄게요’(아미리 주민일동), ‘방탄소년단 김석진 연천군 신병교육대 입소를 환영합니다’(궁평1리 주민일동)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풍경을 지켜보던 주민 강모(궁평리·80대) 씨는 “이곳으로 입대한 연예인들이 꽤 있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처음 본다”며 “방탄소년단이란 가수의 이름을 듣긴 했지만, 이 정도로 대단한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전곡읍에서 택시운전을 40년 넘게 해왔다는 택시기사 성모(전곡읍·70대) 씨는 “신병이 입소할 때마다 택시손님이 많긴 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바쁜 날은 보기 드물다”며 “오죽하면 전곡 시내에 있는 택시가 한 번 씩 신병교육대를 다녀왔다고 할 정도로 정말 손님이 많다. 진이라는 친구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맏형 진(본명 김석진)의 입대하는 13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정문 앞에서 아미(ARMY)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진과 함께 입대하는 이들은 취재진으로 가득한 신병교육대 입구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입대한다는 김모(서울·25) 씨는 “월드스타와 입대 동기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많은 이에게 배웅을 받으면서 입대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내심 기분 좋게 훈련소로 걸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대 남성 한모(경기 수원·23) 씨는 “진과 같은 내무반을 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사회에 있을 때 방탄소년단 팬이었는데, 실제로 진을 보면 어떨지 기대된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