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K리그 데뷔전 웃었다'...울산, 강원에 5골 차 대승

by이석무 기자
2021.03.01 17:06:19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 현대와 강원 FC의 경기에서 울산 윤빛가람이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울산 현대가 2021 K리그1 개막전에서 5골 차 대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5-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 윤빛가람의 골을 시작으로 김기희, 이동준, 김인성(2골)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ACL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K리그1에선 2년 연속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울산은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골 폭풍을 몰아치면서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행정가로 변신했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도 K리그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챙겼다.

울산은 전반 4분 강원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내줬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으로 고비를 넘겼다. 울산의 선제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지난 시즌까지 강원에서 활약했던 울산 공격수 김지현이 강원 진영에서 파울을 얻어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은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활짝 열었다.

전반 44분 또 다시 조현우의 신들린 방어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울산은 후반전 들어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후반 6분 만에 이동준이 단독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임채민이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후 노란색 카드는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임채민이 퇴장당하면서 서울은 수적 우세를 안고 더욱 거세게 강원을 몰아붙였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에서 김기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강원은 임채민 퇴장과 이어진 실점으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울산은 후반 11분 이동경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이동준의 칩슛으로 골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울산은 후반 18분과 25분 김인성이 연속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이영표 대표이사가 구단 대표를 맡으며 변화를 추진하는 강원은 전반전까지 과감한 공격으로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세운 통곡의 벽을 뚫지 못한 가운데 후반전에는 수적 열세까지 떠안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2012년 7월부터 9년 가까이 이어진 울산전 무승(3무 14패)도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