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정승환-케이티김, '톱2' 확정..이진아 탈락
by강민정 기자
2015.04.05 18:17:10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감성과 소울의 대결이 성사됐다.
5일 방송된 SBS ‘K팝스타4’에서 결승행 티켓을 쥔 2인이 공개됐다. ‘감성발라더’ 정승환과 ‘소울 풍만 뮤지션’ 케이티김이었다. 정승환은 “오늘(5일) 탈락하면 소감으로 뭘 말해야 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노래할 기회를 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탈락자가 된 이진아는 “이렇게 무대를 위해 고생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응원해준 모든 분들과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재차 마음을 전했다. 그를 누구보다 응원했던 유희열은 “고생 많았다”며 “음악 잘 들었다”는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이어 “최근에 음악을 들으며 가장 자극이 많이 됐던 사람이다”고 말해 끝까지 힘을 실어줬다.
이날 무대의 첫 번째 주자는 정승환이었다. 지난 주 무대에서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은 정승환은 가수 김범수의 ‘기억을 걷다’를 선곡했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노래를 들을 때마다 ‘특별한가?’ ‘안 특별한가?’ 이런 혼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며 “근데 오늘(5일)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승환은 특별한 가수다”고 칭찬했다. 박진영은 정승환에게 97점을 안겼다. 유희열은 “아주 큰 공연장인데 퍼포먼스가 세고 에너지 넘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나지막히 노래를 만드는데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유희열은 “대단한 친구다”라는 평가와 함께 97점을 줬다.
양현석은 “사실 나는 김범수의 ‘기억을 걷다’라는 노래를 잘 몰라서 평가를 제대로 못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모르는 노래를 좋게 들릴 수 있게 하는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봤을 땐 색깔이 비슷해서 작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적, 바비킴, 들국화 노래를 보여줬을 땐 새로운 걸 보여주더라”고 덧붙였다. “과하게 표현하면 오늘 이 곡은 심심할 수 있는데 정승환은 ‘다가가고 싶은 가수’다”고 전했다. 98점을 눌렀다. 이날 무대서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은 주인공이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케이티김의 선곡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Rehab’이었다. 박진영은 “오늘(5일)은 지난 주 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며 “목소리가 굉장히 얇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고음에서 전해지는 풍부한 소리가 전달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자기만의 소울도 부족했다”는 아쉬운 평을 들었다. 91점을 받았다.
양현석은 조금 다른 평가를 내놨다. “이 노래를 참 많이 불렀었는데 원곡 느낌을 따라하는 편이었다”며 “케이티김이 얼마나 다르게 부르려고 노력했는지 느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95점을 줬다. 마지막으로 유희열은 “케이티는 ‘케이티 노래다’라고 분명히 알 수 있는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며 “가수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고 평가하며 96점을 안겼다.
마지막 주자로 선 이진아는 god의 ‘길’을 선곡했다. 심사위원 3인은 쉽게 평가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으로 당황스러움을 안겼다. 무겁게 마이크를 든 유희열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다”며 “처음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는 묘한 말을 남겼다. 이어 “이 곡을 트레이닝 했을 때 살짝 연주를 하거나 들어본 적이 있어서 도전적인 편곡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애착이 가고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냉정해야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든다”고 덧붙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기에는 뒷심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94점을 줬다.
양현석은 “사실 후한 점수를 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편곡이 밋밋했다는 이유로 90점을 눌렀다. 박진영은 “‘회상’이라는 노래를 불렀을 땐 섬세하고 담담하게 감정을 끌고 갔는데 이 노래는 뒤로 갈수록 감정이 커지는 노래로 써진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기가 더 들어오건, 건반 플레이가 더 화려해지건, 뒤로 갈수록 격해지는 게 있어야 했다”며 “해석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으로 끌고 간 무대는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92점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