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아스널 이적 제의 수락, 등번호 '12번'..'박주영은?'

by윤석민 기자
2011.12.30 12:33:32

▲ 티에리 앙리(사진=Gettyimage/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아스널의 단기 임대 이적 제의를 받은 티에리 앙리(34·뉴욕 레드불스)가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앙리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의 소통을 통해 구단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프로축구(MLS) 비시즌기를 맞아 친정팀인 아스널에 합류해 팀 훈련을 함께 해 온 앙리는 2개월 단기 임대 형식의 이적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앙리 본인이 이적 제안을 수락한 만큼 절차 상의 과정만 남았다. 아스널은 앙리의 현 소속 구단인 뉴욕 레드불스의 동의를 구하고 그의 보험 계약에 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

앙리의 주급은 7만 파운드(약 1억2400만원) 정도, 다시 입게 될 유니폼 등번호는 12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14번을 달고 뛰었었지만 현재 14번은 시오 월콧이 쓰고 있다.



앙리는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년 간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369경기에 출전해 226골을 기록한 아스널 최고의 골잡이다. 팬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않고 있으며 앙리가 다시 돌아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앙리의 아스널 이적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에게는 커다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는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걸로 예상됐던 박주영이었다. 팀 내 간판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와 함께 공격라인을 형성했던 마루앙 샤막(모로코)과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등의 경쟁상대들이 내년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팀을 비우게 된 것이 주된 이유다.

벵거 감독의 앙리 중용은 당연한 수순이다. 아스널 입장에서 내년 초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박주영에게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다. 벵거는 판 페르시를 중심으로 앙리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알렉스 챔벌레인, 박주영 등으로 적절한 공격 조합을 찾을 것이다.

박주영은 출전 기회를 잡으면 무조건 공격수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