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 첫 회부터 `출생의 비밀` 카드 `눈살`
by연예팀 기자
2011.01.24 08:32:45
[이데일리 SPN 연예팀] 23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신기생뎐’(극본 임성한 연출 손문권)에서 금라라(한혜린 분)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암시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라라는 병원장 집 외동딸로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굳게 믿는 ‘모태 공주’다. 라라는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 소개팅에 나갔다가 치아에 씌운 금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친구들까지 한꺼번에 짐을 싸게 한 뒤 서울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친구들이 배가 고프다며 휴게소에 들르자고 하자 자기가 먹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냥 가자고 우겼다. 과자라도 먹으려는 친구들에게 라라는 “그렇게 냄새를 피우면 내가 먹고 싶잖아”라며 그 마저 먹지 못하게 하는 등 이기적인 성격을 당연하다는 듯 드러냈다.
그러나 기실 라라는 병원장 금어산(한진희 분)의 친 딸이 아니다. 금어산에게 자식이 생기지 않자 금어산의 아버지인 금시조(이대로 분)의 뜻에 따라 동생인 금강산(이동준 분)의 딸이 형 금어산의 집에 양녀로 간 것. 이 사실은 라라 본인에게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평소 라라는 그녀의 생모, 그러나 호적상 작은 엄마인 신효리(이상미 분)의 지나친 관심을 귀찮게 여기며 싫어한다. 이날 방송에서 신효리는 라라가 외출한 사이 라라의 방에 들어가 화장대와 옷장을 둘러보며 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외출에서 돌아온 라라는 작은 엄마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노발대발하면서 “왜 남의 방에 자꾸 들어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짜증을 냈다.
한편 라라의 출생과 관련해 또 하나의 단서가 등장하면서 극장 긴장감이 고조됐다. 부용각의 주방장인 한순덕(김혜선 분)이 일요일마다 라라의 집 앞에서 라라를 훔쳐보며 눈물짓는 등 또 다른 생모의 존재가 제기된 것. 순덕은 먼발치에서 라라를 바라보며 “모든 아픔과 시련은 이 못난 엄마가 다 짊어질 테니 너는 무조건 행복해라”라며 뜨거운 모정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라라는 엄마가 셋이냐”, “첫 방송부터 막장의 향기가 솔솔”, “기생 소재도 긴가민가한데 이걸 봐야 되나 싶다” 등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