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후폭풍]네티즌 비난 쇄도 "신정환처럼 되고싶나"

by박은별 기자
2010.09.17 12:49:22

▲ MC몽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병역면제를 위한 고의발치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입건된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에 대해 네티즌들이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17일 오전 MC몽의 병역기피와 관련해 그동안 수사를 벌여온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측은 "연예 활동을 위해 수회에 걸쳐 허위 사유로 군 입영을 연기하고 정상 저작 기능의 치아를 발치하며 치아 저작기능 점수 미달로 병역을 기피한 유명 연예인 신동현과 소속 기획사 대표, 병무 브로커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MC몽은 그동안 미니홈피와 소속사를 통해 병역기피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고 이 소식이 접한 네티즌들은 쉽사리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그동안 했던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니 마지막까지 믿었는데 정말 실망이다", "팬들한테 동정을 받으려고 가족까지 들먹이며 거짓말을 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등의 글을 올리며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또한 "이제라도 밝혀졌으니 다행이다.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은 물론 최근 신정환 사건과 관련해 "신정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하루 빨리 죄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물증과 관련인물까지 다 밝혀졌는데 이제 거짓말은 그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이젠 그만 반성할 때가 된 것 같다" 등 MC몽의 사과를 기다린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신동현은 1998년 8월 서울지방병무청 징병검사 결과 1급 현역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신동현은 고의로 입영을 연기하기 위해 병무 브로커에게 250만원을 주고 `W 산업디자인학원`에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 받아 이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입영을 연기한 것을 비롯해 공무원 및 자격 시험응시, 출국 대기 등을 사유로 총 5회에 걸쳐 422일간의 입영을 연기하여 정당한 병무행정의 사무처리를 방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동현은 치아저작기능 평가점수가 병역면제 기준 점수를 초과한 63점을 받았다. 하지만 병역기피 목적으로 청담동 소재 모 치과에서 정상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치아임에도 불구하고 차후 임플란트를 하겠다고 발치를 요구, 2개의 어금니를 고의 발치했다. 또한 병역면제 처분을 받기 위한 재검시까지 치과 치료를 하지 않고 부작위로 방치하는 수법으로 치아 손상을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