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한국여자축구, 지금부터 시작"
by송지훈 기자
2010.08.01 21:21:49
| ▲ 지소연(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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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여자축구의 미래' 지소연(한양여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메이저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소연은 1일 밤(이하 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끝난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3·4위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좋은 결과를 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안주함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20세 이하 한국여자축구대표팀(감독 최인철)은 남미의 복병 콜롬비아를 맞아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고, 후반3분에 터진 지소연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3위로 마감했고, 앞서 치른 4강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다소나마 풀어냈다.
참고로 한국축구가 FIFA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축구의 역대 최고기록은 4강으로, 지난 1983년 20세 이하 FIFA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 당시에 나왔다.
특히나 지소연은 이번 대회서 6경기에 출장해 8골을 넣는 발군의 활약으로 '여자 메시'라는 별칭을 얻었고,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의 3위 등극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지소연은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3위 달성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에 대해서도 "우리 팀 선수 모두가 열심히 뛰어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알렉산드라 포프(독일/9골)에 이어 이번 대회 득점랭킹 2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 했으니 결과에 만족한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소연은 여자축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당부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여자축구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말문을 연 그녀는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