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휘성 영정사진 공개… 유족 "환한 미소로 노래하는 모습 담아"

by윤기백 기자
2025.03.14 11:28:38

오늘(14일) 삼성서울병원서 조문 시작
빛 받으며 환하게 노래하는 모습 눈길
유족 "마지막 가는 길 함께해달라" 당부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휘성의 빈소가 오늘(14일) 마련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 사진이 공개됐다.

故 휘성 영정 사진(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영정 사진에는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휘성이 모습이 담겼다. 환하게 미소 짓는 고인의 얼굴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유족 측은 “오른쪽 빛 부분은 일부러 수정하지 않았다”며 “동생이 휘성의 사진은 빛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그 모습 자체를 원하기에 원본 그대로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휘성의 빈소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된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빈소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소속사 측은 “휘성을 아시는 모든 분과 그의 음악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다만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고인이 가시는 길을 조용히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외부에서의 추모객 취재 자제를 간곡히 요청하셨다”며 “고인을 조용히 보낼 수 있도록 부디 유가족의 요청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휘성 동생은 소속사를 통해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며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휘성 동생은 또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서울 광진경찰서는 12일 휘성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로부터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2002년 데뷔한 휘성은 ‘안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불치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워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하며 대한민국 알앤비(R&B)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