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 "궁 열창? 완벽한 타의"[인터뷰]②
by김가영 기자
2024.12.20 14:29:44
주지훈, '사외다'·'조명가게'로 인기몰이
"'사외다', 기쁨 주기 위해 시작"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궁’ OST를 부른 거요? 완벽한 타의죠.”
배우 주지훈이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MBC ‘궁’ OST인 ‘Perhaps Love’를 부른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인터뷰에서 “제가 연기하는 시선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예전에 감독님, 작가님이 요청하셨으면 거부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출연한 작품, 그것도 너무 유명한 작품의 OST를 부른다는 것이 위트가 있을 수 있지만 장난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며 “다행히 9부였고 관객분들이 이제 용인을 해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관객들과의 호흡을 더 신경쓰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다는 쪽으로 마음이 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18년 만에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 것에 대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처음부터 기쁨을 주기 위해 시작을 했다”라며 “그때 경기도 안좋고 여러모로 좋은 일이 없었다. 대중이 편하게 보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 그러니 엄청난 시청률이 아니지만 꽤 많은 분들이 보고 있고 시청률이 나쁘지 않고 반응들이 원했던 반응이라 좋다. 직업이 배우인데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있다”고 말했다.
주지훈이 출연한 ‘조명가게’와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전혀 다른 장르. 그러나 동시기에 방송이 됐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결국 관객이 있어야 존재를 하는 사람이다. 제가 느끼기에 관객들이 배우가 같은 시기에 두 작품에 출연하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거 같다”라며 “투자자, 제작자가 제일 예민할 텐데 그런 걸 고민하지 않고 제안을 하는 것 보면 민감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해 ‘무빙’을 통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강풀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주지훈은 이 작품에서 밤낮없이 조명가게를 지키는 사장 원영 역을 맡아 산자와 죽은 자를 잇는 매개체로 활약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지난 4일 공개 이후 디즈니+ TV쇼 월드 와이드 부문에서 톱3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선 공개 이후 2주 동안 1위를 기록 중이며 대만과 홍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 김희원이 연출에 도전했다. 주지훈은 “감독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절대 없다”라며 “저의 관심은 연출이 아니라 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 개발을 많이 했다. 작품이 꽤 있다”라며 “두 작품 정도는 대본이 꽤 나와있는데 공개에 대해서는 플랫폼이라든가 투자, 배급사와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영화도 있고 시리즈도 있다. 열심히 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