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회수보다 서비스 만족도 높이는게 우선"...'온라인 중계' 티빙 일문일답
by이석무 기자
2024.03.12 13:36:57
| 티빙 최주희 대표가 12일 열린 ‘TVING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CJ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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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리그 온라인 중계권을 따낸 CJENM의 OTT서비스 ‘티빙(TVING)’이 향후 안정적인 프로야구 중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야구 관련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티 방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는 티빙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직접 KBO 리그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티빙이 주최한 설명회 주요 내용 일문일답.
△(최주희 대표)티빙은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스포츠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둬왔다. 스포츠는 콘텐츠 가치가 높다. 티빙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 OTT는 성장하는 플랫폼이다.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 혁신을 통해 프로야구 업계와 시너지 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아직은 미진하지만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 계속 개선하고 안정화하겠다. 얼마나 진심을 갖고 개선할지 시즌 내내 지켜봐 달라.
△(최주희 대표)가입자 증가는 감히 예측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시범경기만으로 꽤 많은 트래픽이 발생했다. 팬심이 강한 스포츠가 맞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선을 다해 열정을 갖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광고 요금제를 준비한 건 작년 초부터다. 광고 스탠다드 요금제가 도입되면 상품과 콘텐츠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KBO 하이라이트 및 구단별 정주행 채널이 플랫폼 내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 연말에는 1000만 트래픽을 예상하고 있다.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사업도 기대하고 있다.
△(최주희 대표)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야구팬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월 5500원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통해 광고 수익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주희 대표)티빙의 강점은 접근성과 시청 편의성이다. OTT 플랫폼이 제공하는 디지털 재미를 높여줄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도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중계를 넘어 스포츠 라이프, 스포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목표로 한다. 실시간 채널 및 오리지널 콘텐츠 등이 새로운 팬들에게 큰 만족감 드릴 것으로 생각한다.
△(전택수 CPO)티빙은 최근 아시안컵 4강전 당시 200만 트래픽을 감당한 경험이 있다. 분데스리가나 유로2020, 임영웅 콘서트 등 대용량 서비스를 진행한 적도 있다. 프로야구 중계를 위해 탄탄한 서버를 구축했다. 서버 및 인프라 가용량을 3배로 늘렸다.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계속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재복구 대응훈련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현진 CSO)저작권 허용에 대한 가이드는 필요한 부분이다. 여러 가지 검토 끝에 40초가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숏폼은 짧으면 10초 미만 길면 1분까지 이어진다. 이를 계기로 숏폼이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구체적 가이드는 이른 시간에 마련하겠다, 다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영상을 사용하는 것은 티빙과 협의가 필요하다.
△(최주희 대표)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서비스를 빨리 안정화해서 3월 23일 개막전까지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 올해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서비스 및 콘텐츠에 진심 어린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유료화를 통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 선순환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드리겠다.
△(최주희 대표)3월에 새로운 요금제를 준비했다. 당장은 또다른 새로운 상품 출시 계획은 없다. 비즈니스 환경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상품을 다변화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피드백 듣고 상품 개발안을 강구해보겠다. 현재로선 KBO리그 중계 때문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
△(이현진 CSO)실시간 중계 재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클립이나 VOD 같은 콘텐츠는 재판매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희망하는 분들과 논의할 생각있다.
△(최주희 대표)스포츠 상당한 팬덤 가지고 있고 콘텐츠로서 가치가 크다. 티빙은 오랫동안 스포츠를 중계했고 투자해왔다. UFC, 카타르 아시안컵, 롤랑가로스, 분데스리가 등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해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계권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최주희 대표)글로벌 스포츠 중계권의 경우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건 사실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팬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팬들의 니즈가 있는 만큼 수익 다각화에서 고민할 부분이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이다. 정해진 길이 많은 것은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스포츠 콘텐츠가 비즈니스 모델로 적합한지 고민하고 있다.
△(최주희 대표)우선은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다. 야구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팬들이 야구 재미를 더 느끼도록 그 생태계를 만드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계속 개선해나간다면 투자 회수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본다. 지금은 투자금 회수보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최주희 대표)실수에 대해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고 현재 개선 중이다. KBO 중계 과정에서 수많은 파트너들과 합을 맞춰야 하고 검수를 꼼꼼히 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지금 프로세스 개선 효율화 작업을 최대한 하고 있다. 앞으로 그런 실수가 절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나중에는 ‘이렇게 재밌는 것도 하네’라고 칭찬받을 수 있도록 전문성 높이고 검수 및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